생애 첫 차 어떤걸 구입할까?…업체, 사회초년생 공략 신경

입력 2008-01-16 07:00:00

새해부터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20, 30대들에겐 설레는 것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생애 첫 차(엔트리카)를 구입하는 것이 아닐까. 엔트리카는 가격·디자인·성능 중 무엇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선택의 폭이 확 달라진다. 엔트리카 시장은 전체 자동차시장의 15% 정도. 업계에선 어떤 브랜드를 처음 구입하느냐에 따라 향후 브랜드 충성도가 좌우되기 때문에 엔트리카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가격·연비를 따진다면

주 고객이 사회 초년생들인 만큼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 그렇다 보니 엔트리카를 고를 때 부담없는 가격이 가장 우선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 거기에다 최근 고유가로 인한 연비도 따져보는 센스가 필요하다.

현대자동차는 엔트라카로 베르나를 추천한다. 배기량 1천400㏄와 1천500㏄, 1천600㏄ 등 4종류가 있으며 가격대가 1천416만~1천447만 원 정도다. 특히 1천500㏄ 디젤 모델은 동급 자동변속기 모델 중 최고 연비(17.4㎞/ℓ)를 자랑한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1천㏄ 모닝이 눈에 띈다. 모닝은 올해부터 경차로 포함돼 취득·등록세가 면제되고 고속국도나 공영주차장에서 이용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기존 모닝의 크기와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뉴모닝을 2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뉴모닝은 가격이 836만~1천81만 원이며 연비는 16.6㎞/ℓ(자동변속기 기준)로 좋은 편이다.

GM대우는 뭐니 뭐니 해도 마티즈를 빼놓을 수 없다. 자동변속기 기본형이 801만 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이 무기. 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16.6㎞/ℓ로 경쟁 차종인 기아의 모닝과 같다.

◆개성을 우선시한다면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애마를 생각한다면 역시 수입차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 최근 수입차업체들은 '고급화'라는 기존 이미지에 '실용성'을 덧붙이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Cool Compact C30을 추천하고 있다. 해치백 스타일의 작고 세련된 외관을 자랑하며 독특하고도 귀여운 글라스 테일게이트의 후면 디자인이 돋보이는 모델이라는 것. 이런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200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가장 멋진 모델로 선정되는 등 각종 디자인상을 휩쓸었다. 배기량 2천435㏄로 가격은 3천350만 원.

푸조의 207GT도 개성파에겐 인기 차종. 배기량 1천600cc의 콤팩트 해치백 스타일로 공인연비가 12.4㎞/ℓ로 비교적 높은 것이 장점. 야간 직진 주행시 시각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측면을 자동 감지해 회전방향의 보조등을 추가로 점등하는 등의 첨단 장치들도 자랑거리다. 가격은 2천990만 원으로 수입차치곤 저렴한 편이다.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활동성을 생각한다면 랜드로버의 올 뉴 프리랜더2가 있다. 올 뉴 프리랜더2는 최대출력 233마력의 강력한 힘과 뛰어난 비틀림 강성 등 오프로드 성능이 무엇보다 자랑거리. 하지만 민첩한 핸들링과 안락한 승차감으로 온로드에서도 세단 못지 않은 만족감을 준다는 것이 랜드로버 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5천800만 원.

이 밖에 벤츠의 My B나 BMW의 뉴 MINI쿠퍼, 폴크스바겐의 뉴 비틀 등 수입차업계는 저마다 젊은층을 겨냥한 차종으로 엔트리카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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