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벤처기업 크게 늘었다…작년말 200개 육박

입력 2008-01-15 10:34:53

5년동안 3배 증가

구미에 벤처기업이 크게 증가, 구미공단이 단순생산기지에서 연구개발기지로 거듭나고 있다는 희망적인 분석이 나왔다.

구미상공회의소(회장 이동수)는 구미의 벤처기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벤처기업 수는 지난해 말 187개사로, 2002년 52개사에 비해 3배 정도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연도별 벤처기업 수와 증가율을 보면 2003년 60개사로 15.4%, 2004년 72개사 20%, 2005년 91개사 26.4%, 2006년 129개사 41.8%, 지난해 187개사 45%로 전국과 대구·경북의 벤처기업 증가율(2007년 전국 15.6%, 대구·경북 32.6%)을 웃돌았다.

또 대구·경북에서 구미의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2년 9.9%(전국 0.6%)에서 2007년 15.7%(전국 1.3%)로 크게 늘었다.

이는 2002년 공단2동의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에 이어 2004년 구미국가산업단지가 디지털전자 집적지 조성을 위한 혁신클러스터 시범단지로 지정된 데 따른 것으로 상의는 분석했다.

187개 벤처기업의 업종은 기계·장비 제조업 67개사(35.8%),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 제조업 46개사(24.6%), 조립금속제품 제조업 20개사(10.7%)로 대부분이 IT 관련 업종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형별로는 기술평가보증기업이 119개사(63.6%), 신기술기업 19개사(19.3%), 연구개발기업 14개사(7.5%) 순으로 집계됐다.

또 벤처기업 입주지역은 구미국가산업단지 53.5%, 구미 테크노비즈니스지원센터, 금오공대·구미1대학 창업보육센터 등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에 46.5%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벤처기업 가운데 코스닥 등록사는 지난해 말 4개사로 2005년 9개사에 비해 5개사가 감소했으며, 코스닥 등록률은 2.1%로 전국 평균 2.6%보다 낮았다.

구미상의 김정기 과장은 "벤처기업은 일정 규모 이상 성장하면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당국은 창업단계의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코스닥 등록에 이르도록 하는 시스템과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의 박상봉 과장은 "구미의 벤처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자체 연구개발센터를 보유, 독자 기술 개발에 따른 자생력을 갖췄다."며 "이들 벤처기업은 구미공단이 단순생산기지에서 연구개발기지로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하지만 입지공간, 기술제품 및 자금 지원 부족 등으로 상당수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만큼 정책지원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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