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원들이 최근 떠난 해외연수에서 일부 의원들이 자녀까지 동반한 것으로 알려져 말썽을 빚고 있다.
15일 대구시 및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경제교통위원회와 건설환경위원회 소속 의원 10명과 의회사무처 직원 4명은 지난 4일부터 10박 11일 일정으로 유럽 연수를 다녀왔다는 것.
이 가운데 모 의원 등 3명은 초·중학생인 자신들의 자녀를 이번 연수에 동반한 것으로 알려져 공인(公人)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행동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연수 내용도 '도시개발 계획 및 교통처리 체계' 등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영국과 프랑스,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 등지에서 하수종말처리장 1곳을 방문한 것을 제외하고는 실제 대부분 유명 박물관 견학 등 관광성 일정으로 짜인 것으로 전해져 예산을 낭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의회 관계자들은 "시의원들의 해외연수도 일종의 공무과정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일이 생겨 난처하다."며 "일부 의원들이 자부담으로 자녀들을 데려갔을지라도 외부에서 볼 경우에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는 의원들이 의회예산에서 지원되는 해외연수비 180만 원에 추가 경비 200여만 원을 자신들이 부담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3일에는 대구시의회 교육사회위원회와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 13명과 의회사무처 직원 4명도 인도 등지로 연수를 떠났다고 대구시의회는 15일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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