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 "대구경제는 어떻습니까"

입력 2008-01-11 10:16:46

금융인 간담회 지방은행장 중 유일하게 이화언 대구은행장 초대

"대구 경제는 어떻습니까?" 지난 9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렸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금융CEO와의 간담회 뒷얘기가 화제다. 이 당선인이 대구 경제 상황을 직접 물어볼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나타낸 것.

더욱이 지방은행 CEO 중 유일하게 이화언 대구은행장을 초대한 것도 '지역에 대한 배려'를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당선인은 일부는 공개, 일부는 비공개로 이뤄진 간담회에서 비공개 간담회가 시작되자마자 이화언 대구은행장에게"대구경제는 어떠냐."는 요지의 질문을 바로 던졌다고 이 행장은 전했다. 이 행장은 이 질문에 대구·경북 경기 전체를 억누르고 있는 미분양아파트 과다 문제를 얘기했다는 것.

이 행장은 또'지역금융 활성화를 통해 지역기업을 육성하고 지역경제를 일으켜야 한다.'는 건의를 했으며 이 당선인은 간담회 자리를 정리하는 발언을 통해 '대구은행장으로부터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건의를 들었다.'는 말로 답하는 등 지역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권에선 금융지주사 회장, 시중은행장 등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 지방은행 중 대구은행이 포함된 이유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다. 특히 당초 은행권에서는 은행연합회 지방간사 은행인 부산은행장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는 것. 때문에"당선인이 출신지역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것 아니냐."는 등의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화언 대구은행장은"이번 참석대상 선정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대구은행이 지방은행 중 가장 오래됐고 경영성과도 좋은 것은 물론 지난해 금융감독위원회 주최 은행산업 워크숍에서'지방은행 성공모델'로 지정받아 발표를 한 만큼 이를 감안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이 행장은 이명박 당선인과 같은 고려대 출신이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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