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외교행보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 당선인은 지난 8일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4개국에 파견할 특사단을 확정한 데 이어 10일 한국을 찾아온 외국 특사들을 차례로 만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날 오전 통의동 집무실에서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를 접견한 데 이어 오후에는 모리 전 일본 총리 일행을 만난다. 힐 차관보와 모리 전 총리는 각각 부시 미 대통령과 후쿠다 일본 총리의 친서를 이 당선자에게 전달하고 양국 간 새로운 관계 모색을 논의한다. 힐 차관보의 경우 북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라는 점에서 이 당선인과 북핵 문제와 관련한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다.
일본의 경우 후쿠다 총리가 대통령 취임식 때 방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이 같은 제스처는 북한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지역 이슈에서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는 한국의 협조가 절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오는 14일 왕이 외교부 부부장을 특사로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한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특사를 보내는 것은 처음으로 새 정부가 참여정부와 달리 한·미 동맹 강화 및 한·미·일 안보협력을 앞세운 데 따른 속내를 파악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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