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8%…3년만에 2%P 급등…평균 대출금리 8% 넘어설 듯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금리로 활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올들어서도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은행에서 돈을 빌린 사람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9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마감가 기준으로 91일물 CD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5.88%를 기록했다. 지난 2001년 2월 2일(5.89%) 이후 7년여만에 최고치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CD금리가 곧 6%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2005년 이맘때만해도 CD금리는 3.58%대였다. CD금리는 불과 3년만에 무려 2%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결국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6.84%~최고 8.89% 사이를 움직이고 있다. 평균적으로 신규대출자들은 7.2%~7.3%대의 이자율로 돈을 빌려가고 있다.
하지만 CD금리 상승세가 이런 추세로 간다면 곧 평균 대출금리가 8%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불과 1년여전만해도 6%대 이자율로 돈을 꿔갔던 사람들이 머지않아 8%대 이자를 물어야할 상황이 오는 것이다.
펀드 등 투자상품으로의 자산이전 현상이 더욱 심화할 예상이 나오는데다 유가가 100달러를 넘나드는 등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어 CD금리 고공행진은 장기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상수(대구은행 개인여신부) 차장은 "일단 상반기까지 금리가 계속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가 이런 상태로 급등하면 경제적 타격이 큰만큼 정책조정 등을 통해 하반기에는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시내 각 은행 지점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고정금리로 갈아타기를 시도하는 대출자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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