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공격수 채웠지만 '수비수가 문제'

입력 2008-01-10 09:40:47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알렉산드로와 1년 입단계약

전력 보강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프로축구 대구FC가 외국인 스트라이커 영입을 확정지었으나 수비 강화를 위한 국내 선수 영입은 난항을 겪고 있다.

대구FC는 10일 브라질 출신의 스트라이커 알렉산드로(28)와 1년 간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본명이 알렉산드로 리베이로 다 실바인 알렉산드로는 2006년 브라질 주 1부리그인 꼬루리뻬 클럽에서 30경기에 출전, 10골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꼬루리뻬 클럽과 CSA 클럽에서 29경기에 출전, 14골 13도움을 기록하는 등 골 결정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81cm, 75kg의 날렵한 체형으로 순간 스피드가 좋고 슛 감각과 헤딩력이 뛰어나며 2006년 꼬루리뻬에서 뛸 때 현재 대구에 몸담고 있는 에닝요와 함께 뛴 적도 있어 두 선수의 호흡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수비형 미드필더 1명과 중앙 수비수 1명 등 국내 선수 영입은 몸값 등에 대한 이견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FC는 당초 지난해 중상위권 팀의 교체 멤버로 활약한 수비형 미드필더와 포항 스틸러스의 중앙 수비수 이원재를 대상으로 영입 작업을 추진중이었다.

이 두 선수는 구단 간 협의가 합의점에 접근, 대구 이적이 거의 성사 단계에 이르렀으나 수비형 미드필더는 대구FC가 제시한 이적료 보다 높은 금액을 요구, 막판 절충을 벌이고 있고 이원재는 전북 현대가 더 높은 이적료와 연봉을 제시하면서 나꿔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구는 이원재의 영입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대비해 뒀던 다른 구단의 중앙 수비수로 방향을 바꾸어 해당 구단과 접촉을 추진 중이다. 대구가 대안으로 영입을 추진 중인 선수는 20대 중반의 나이로 2005년 프로에 입문, 백업 멤버로 뛰다가 지난해 K리그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 철벽 수비를 보이면서 주전 선수로 도약했다.

대구는 국내 선수들의 영입을 16일 터키 전지훈련 출발 이전에 끝낸다는 방침에 따라 가급적 이번 주 안에 마치기로 하고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는 지난해 맹활약 했던 포워드 이근호, 자유계약선수(FA)인 골키퍼 백민철, 미드필더 박윤화, 김주환, 임현우를 제외한 선수들과 연봉 계약을 마쳤으며 이들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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