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의 겨울은 춥지 않습니다"
8일 오후 포항 도구 해안가 해병대 상륙훈련장에는 해병대 겨울캠프에 참가한 시민들의 기합소리와 함성이 겨울바람을 갈랐다.
350명의 참가자들은 차가운 바닷바람에도 아랑곳없이 조교들의 구령소리에 맞춰 피티제조와 유격훈련으로 추위도 잊은 채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해병대 겨울캠프는 오는 25일까지 3주간 3차에 걸쳐 매 기수별로 350명씩 모두 1천50명이 참가해 해병대 고유의 훈련과 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지게 된다.
방학을 맞은 10대 청소년들이 대부분이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50대도 끼어 있다.
강원도 강릉에서 왔다는 황규춘(53) 씨는 "황혼을 앞두고 인생의 새로운 전환을 위해 도전하고 싶어 혼자 참가했다."며 "추운 날씨지만 해병대 캠프를 통해 좋은 경험과 추억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7일 입소식을 갖고 내무생활 교육을 받은 뒤 이날부터 차가운 날씨 속에서 KAAV(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와 IBS(상륙용 고무보트)에 직접 탑승해 노를 저어보는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올해부터 호신술 및 응급처치 훈련, 야전취사 등이 추가됐으며 4일째에는 가족 편지쓰기와 세족식, 대화의 시간 등도 가져 참가자들이 동료·가족애를 느끼게 한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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