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16일부터 터키서 해외전지훈련 돌입

입력 2008-01-09 09:10:11

프로축구 대구FC 등 각 구단들이 2008시즌의 달콤한 열매를 따기 위해 동계 훈련에 한창이다. 대구FC가 3일, 포항 스틸러스가 7일 훈련에 들어가는 등 각 구단들이 일제히 국내 훈련에 들어갔으며 이달 중·하순부터 터키, 일본, 중국, 괌 등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최종 담금질을 시작한다.

해외 전지 훈련지 중 첫 손 꼽히는 곳은 지난해에 이어 국내 구단들이 가장 많이 찾는 터키 안탈리아.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휴양 도시로 겨울철에도 20도 전후의 온화한 기온을 보이는 데다 물가가 싼 편이어서 유럽 지역의 축구팀들이 대거 몰려들며 연습 경기를 많이 가질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특히, 겨울 혹한기 동안 리그가 일시 휴식하는 동유럽 팀들이 많이 온다.

대구FC는 현재 대구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과 강변축구장 등에서 달리기 등 체력 훈련과 패스, 부분 전술 위주로 훈련하고 있다. 대구는 16일부터 2월6일까지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가지며 뒤이어 포항 스틸러스과 FC서울, 제주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 등 국내 5개 구단이 안탈리아에서 구슬땀을 흘리게 된다.

대구FC 선수단은 지난해 묵었던 아카디아호텔에 올해도 묵게 되는데 이 호텔은 호텔 내에 천연 잔디구장 1면, 호텔 외부에 천연 잔디구장 3면 등 4면의 천연잔디 구장과 1면의 미니 구장을 갖고 있어 훈련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구FC의 전지훈련 기간 동안 루마니아와 헝가리 1부리그 우승팀, 우크라이나,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러시아, 오스트리아 1부리그 팀과 독일 2부리그 팀이 그 곳으로 전지훈련을 오며 대구는 헝가리 1부리그 우승팀과 26일 연습 경기를 갖기로 하는 등 2~3일마다 한번씩 연습 경기를 가져 실전 위주의 훈련으로 선수들의 기량과 전술 등을 점검하게 된다.

포항 스틸러스 등 다른 구단들도 국내 훈련 후 안탈리아에서 연습 경기를 최대한 많이 갖는 등 전력을 다지게 된다.

일본도 전지 훈련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성남 일화와 부산 아이파크, 울산 현대는 2월 중 미야자키에서 훈련하고 FC서울은 터키에 가기 전 가고시마에서, 전북 현대는 태국 방콕 훈련 후 역시 가고시마에서 땀을 흘린다. 경남FC는 안탈리아와 멀지 않은 키프로스에, 인천 유나이티드는 괌, 대전 시티즌은 중국 쿤밍에 각각 훈련 캠프를 차리고 광주 상무는 국내에서만 훈련한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터키에서 실전 위주의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질 것"이라며 "기존 선수들의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고 기량이 좋은 신인 선수들도 눈에 띄는 만큼 잘 준비해 시즌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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