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문제 등 얽혀
19년째 '찔끔 공사'를 해오고 있는 7번국도 공사가 완공에 필요한 예산 678억 원은 확보됐지만 주민 민원과 관계기관의 이해상충 등으로 올 연말 완전 개통이 어려울 전망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경북도, 영덕군, 울진군 등 4개 기관은 8일 오후 영덕에서 열린 '7번국도 포항~울진 조기 개통을 위한 관계기관 협력회의'에서 "1989년부터 시작된 7번국도 공사 중 마지막 남은 영덕 병곡~울진 평해~기성~원남 등 3개 구간 35.96㎞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연내 완공하기로 하고 예산까지 편성됐으나 주민 민원과 관계기관의 의견 차이로 올해 내 개통이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이들 기관이 진단한 구간별 지연 사유로 병곡~평해 구간에선 조경수 등 지장물에 대한 보상가가 낮다며 병곡면 한 주민이 보상가 수령을 거부한 채 행정소송을 제기한 게 꼽혔다. 또 울진 금음3리 공동묘지 이설문제도 원활히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평해~기성 구간에선 평해읍 학곡리 횡단보도 설치에 따른 추가 용지편입 반대와 지장 조경수 이식 지연 등이, 기성~원남 구간에는 기성면 망양리 터널 진입로 설치문제가 장기 민원으로 제기돼 있다.
또 지난 연말 장비 사용료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울진군 관내 굴삭기업계 상황, 기존 7번국도 평해~후포 구간을 따라 매설된 울진군의 상수관로 이설비 15억 원 부담을 놓고 부산청과 울진군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 등도 공사 지연의 원인이 되고 있다.
김장환 경북도 건설도시방재국장은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로 올여름 피서객들이 동해안으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완전 개통이 시급하지만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1월 현재 공정률은 병곡~평해 구간(14.01㎞)이 70.5%, 평해~기성 구간(10.05㎞)이 61.6%, 기성~원남 구간(11.90㎞)이 63.9%다.
영덕·울진 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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