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인준·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국회 협조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8일 당선 이후 첫 국회를 방문해 한껏 몸을 낮췄다. 이 당선인은 이날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노동당 천영세, 민주당 최인기, 국민중심당 김낙성 원내대표 등 5당 원내대표단을 초청해 향후 국정 운영에 협조를 구했다. 회담 장소인 국회 귀빈식당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함께 도착한 이 당선인은 이후 원내대표들을 일일이 마중하면서 "반갑습니다." "잘 부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인사말을 통해 "저는 경제살리기와 사회통합을 가장 중요시해 지역편견은 없다."며 "여야 그리고 지역에 관계 없이 동반자로서 적극적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나간다는 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당의 김효석 원내대표가 "인수위 구성을 보니까 호남 사람이 거의 없다."고 지적하자, 이에 대해서도 이 당선인은 "우리 실세는 전부 호남 사람이라 (오히려 영남권에서) 불만이 많더라."고 답했다.
이 당선인은 향후 국회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우선 인수위의 야심작인 정부조직 개편을 위해 이달 말 임시국회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원내 과반수를 넘는 대통합민주신당 등 한나라당을 제외한 타 당들의 반대를 설득시키는 작업은 당면과제다.
이와 관련, 김효석 신당 원내대표는 "정부조직 개편을 비롯해 인수위에서 구상하고 있는 것들은 잘 하면 도와줄 것이고 잘 못할 경우 단호하게 지적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하지만 이 당선인은 "아직 안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 조정의 여지도 있다. 아무쪼록 여야가 의견을 모아야 한다. 잘 좀 부탁드리겠다."며 연신 몸을 낮췄다.
한편 정부조직법이 처리되더라도 당선인이 임명한 국무총리 및 정부 각료에 대한 국회 인준 과정이 남아 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역시 신당을 비롯한 군소정당들의 흠집내기가 예고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내는 것 또한 등한시 할 수 없는 사안이다.
따라서 오는 18대 총선에서 추후 국정운영에 안정적 의석을 확보하기 전까지 국회를 상대로 한 이 당선인의 저자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 당선인은 이날 5당 원내대표 회동 후 임채정 국회의장과 이용희, 이상득 국회부의장 등 의장단을 면담해 국정 운영 협조를 당부하는 등 전방위적 대 국회 로비(?)를 시도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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