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대구·경북 가장 큰 수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곽승준(48·고려대 교수) 위원은 자·타칭 'MB노믹스(이명박 경제)' 전도사다.
대구 달성출신인 곽 위원은 이명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제정책연구원(GSI) 출신으로 유우익 교수(GSI 원장)와 함께 이 당선인의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까지 내는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유 교수는 이 당선인의 '우뇌', 곽 위원은 '좌뇌'라 불릴 정도.
그는 또 대선기간 땐 한반도대운하 공약의 총괄 책임자, 선대위 정책기획팀장으로 나서 대운하의 사업성 평가를 맡아 범여권의 대운하 공세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이 당선인의 공약에 신뢰성을 부여하면서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서게 했다.
대운하가 대구·경북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묻자 그는 "대운하가 지나는 경북도 혜택을 받겠지만 특히 대구는 내륙도시이기 때문에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곽 위원은 이날 산업은행 민영화의 밑그림도 완성했다. 교수 출신답게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능수능란하게 대처하며 때론 역질문을 통해 기지를 발휘했다.
그의 가족도 이 당선인과 깊은 인연이 있다. 그의 부친이 현대건설 고위 간부출신으로 이 당선인과 함께 근무했기 때문에 아들인 곽 위원은 더욱 신뢰를 받으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지도 모른다. 누나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동생 곽승엽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도 이 당선인이 다양한 분야의 학자를 만나 인맥을 넓히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곽 위원은 휴대전화 연결음도 힙합 가요일 정도로 신세대 같은 면모를 가지고 젊은 세대와도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그는 "이 당선인의 경제정책이 꼭 성공해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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