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뮤지컬 잇따라 역외 진출

입력 2008-01-08 07:19:35

'만화방…' 3월부터 서울 대학로 무대에

지역에서 제작된 뮤지컬이 잇따라 역외로 진출할 예정이어서 문화 도시 대구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뉴컴퍼니는 지역 공연 사상 처음으로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를 3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서울 대학로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뮤지컬 지역 제작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만화방 미숙이'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공연 1번지 대학로에 진출할 경우, '뮤지컬 생산 도시 대구 건설'이 가시화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또 지역 뮤지컬의 경쟁력과 현주소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으로 보인다. 뉴컴퍼니는 서울 공연 성과가 좋을 경우 서울 공연팀을 따로 꾸려 장기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만화방 미숙이'는 지난해 1월 18일 문화예술전용극장 CT에서 첫 공연된 이후 지금까지 160여 회 공연에 2만여 명 이상 관객을 동원하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중국 상하이(上海) 우시(無錫) 수저우(蘇州)를 비롯, 함안문화예술회관, 성주문화예술회관, 대구대학교, 영덕 예주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초청 공연도 가졌다.

이와 함께 대구시 기초예술진흥공모사업으로 지난해 제작된 뮤지컬 '허브로드'의 중국 진출도 추진되고 있다. 최근 '허브로드' 관계자가 칭다오(靑島) 지난(濟南) 초청 공연을 위해 중국을 다녀왔으며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

김성익 (주)열린공간 대표이사가 총괄 기획, 최원준 파워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프로듀서, 최주환 극단 마카 대표가 연출을 맡은 '허브로드'는 대구의 대표명소 약전골목을 소재로 만든 한방코믹뮤지컬로 지난해 11월 9일부터 18일까지 봉산문화회관에서 초연됐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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