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파고 넘자" 농민들 대학으로

입력 2008-01-07 11:07:03

구미시농업기술센터·구미1대학, 전문 농업경영인 양성과정 개강

"우리는 대학에서 전문적인 농업경영을 배웁니다."

구미시 농업인들이 구미1대학으로 몰려가고 있다. 무엇 때문일까? 농민들도 이젠 단순생산자에서 탈피하여 선진 경영기법을 갖춘 전문농업 경영인이 돼야한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농민들의 위기의식은 한미 FTA 협상 타결 이후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 이어 중국, EU 등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FTA시대가 도래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이 같은 국제정세에 대비해 농사도 전문경영을 해야하며 닥쳐오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시농업기술센터는 구미1대학과 함께 농가의 소득증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 농업경영인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4일 열린 개강식에는 농민 40명이 참석했다. 2월 말까지 주 1회씩 8회에 걸쳐 오후부터 밤까지 교육을 받는다. 교육은 김금숙(인터넷산업경영계열) 교수 등 구미1대학 교수진과 서울에서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국내 농업경쟁력강화 방안, FTA환경에서의 농산물 통상환경, 농업의 산업화와 사업전략, 농산물 품질관리 브랜드 전략 등 농업인의 소득향상과 직결되는 맞춤형 전략교육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서울에서 초빙한 외부강사는 전자상거래, 인터넷광고, 농업경영 혁신전략, 외국 농업경영 성공사례 등 다양한 과제로 이론과 특강을 한다. 8주 교육기간 동안 현장체험 및 견학까지 실시해 농업인들에게 확실한 경영 마인드를 심어줄 계획이다.

김종필 구미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경영 마인드를 갖춘 농업경영 전문인으로 변해 농업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창주 구미1대학 학장은 "농업인도 국제환경변화에 대응하여 도전정신과 열정을 가진 농업인으로 바뀌어야 하며, 경쟁력을 가진 농업인만이 성장과 발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시대"라며 전문농업인들의 체계적인 양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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