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 예상자 잇단 출판기념회 왜?

입력 2008-01-07 10:03:03

얼굴 알리기+후원금 '일석이조'

4월 총선을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 출마 예상자 등의 출판 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다. 출판기념회는 자신의 얼굴알리기는 물론 총선 전 후원금 모금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5일 경북 문경새재에서 열린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의 출판 기념회는 대성황을 이뤘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임을 의식,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조병희 도교육감, 국회의원 10여 명, 전국 시·도당 위원장 등 6천 명이 모였다. 이 의원이 단상에서 '한반도대운하 필요성'을 역설하자 참석자들은 '이재오' 를 연호했고,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새재 3관문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인 날"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한반도대운하가 통과할 문경새재에서 출판 기념회를 가진 이유는 대선이 끝난 후 이 당선인과 대운하 코드를 맞추면서 정치적 세과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또 5일 오후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이철우 경북도 정무부지사 출판기념회에는 3천여 명이 자리했다.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김광원 한나라당 경북도당 위원장, 임인배·홍준표·정형근·송영선 국회의원,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 박팔용 전 김천시장 등 지역·중앙의 정관계, 경제계, 교육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이날 내빈 소개는 이화언 대구은행장이 해 주목을 받았다. 이 행장은 "이 부지사가 재구 김천향우회 회장이어서 직전 회장을 맡은 인연으로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지사는 "30년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길을 찾겠다."며 2월 중 사표를 낸 뒤 4월 총선에서 대구의 한 지역구 출마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출신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의 총선용 출판 기념회도 한창이다. 이번 주만해도 이병석·장윤석·송영선 의원이 예고돼 있다.

한나라당 이병석(포항 북) 의원은 9일 포항문화 예술회관에서 저서 '몸을 낮추면 하늘에 닿지 않는 것이 없다.'를 발간한다. 같은 당 장윤석(영주)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자신의 의정 생활상을 그린 '영주 그리고 여의도 이야기'를 소개하며, 역시 같은 당의 송영선(비례대표) 의원도 9일 국회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다.

또 4월 총선에서 영천에 출마가 예정된 김경원 전 대구국세청장은 최근 자신의 정치 철학을 담은 저서'신 실용주의로 세계 일류 국가 만들기' 출판기념회를 가졌고, 서중현 대구시의원도 7일 오후 대구호텔에서 자신의 저서 '고뇌하는 자는 외롭지 않다.'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이종규·박상전기자 문경· 박진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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