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비예산 1조원 시대' 수훈갑…박종근 의원

입력 2008-01-07 09:06:10

올해 총액 9천677억원 '역대 최대'…국회서 정부안보다 613억 늘

대구시가 사상 최대 예산확보·국회증액으로 '2008년 국비 예산 1조 원 시대'를 열 수 있었던 데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박종근(달서갑) 의원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대구시 예산 총액은 9천677억 원. 작년보다 1천여억 원이 늘어난 역대 최대 금액으로 1조 원에 가깝다. 이는 정부의 대대적인 예산삭감 움직임 속에서도 국회서 613억 원이나 정부안을 늘려 놓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

그 중에서도 성서산업단지 진입로 건설비 80억 원을 국회에서 증액시킨 것과 관련, 이동교 대구시 예산담당관은 "박 의원이 10억 원만 주려고 했던 정부 방침을 돌려 놓아 올해 진입로 보상을 마칠 수 있고 곧바로 공업용 용수관 등 산업기초시설 공사를 착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국회에서 순증한 사업은 구마고속국도 확장(220억 원), 지하철 1호선 시설비, 화원지구수해상습지개선(이상 50억 원) 등 주로 SOC사업이어서 대구시 장기플랜에 상당히 도움될 것으로 대구시는 내다봤다.

특히 정부가 후순위로 미뤄놨던 '스포 Biz연구센터'(20억 원), 육상진흥센터 건립(20억 원)도 따내 2011년 세계육상경기대회 지원을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박 의원의 이 같은 활약은 재경부 근무덕분에 예산편성 과정의 생리와 노하우가 밑거름이 됐다.

대구시 관계자는"재경부 예산관계자들이 시 공무원들에게'제발 박 의원 좀 설득해 달라.'고 오히려 하소연을 할 정도였다."고 했고 박 의원은 예산확보 비결에 대해 "대구가 힘드니까 지역 출신의원으로서 무리를 해서라도 예산확보에 나선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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