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119구조대·새 야구장·합동정부청사 적지 찾기 고민
대구지방보훈청 등 11개 국가기관이 들어설 대구지방 합동정부청사 건립 부지를 놓고 대구시와 정부가 갈등을 빚고 있다. 또 대구 혁신도시 이전 대상 기관 중 혁신도시 지구 밖의 지역으로 이전되는 중앙119구조대도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역 야구팬들의 숙원인 새 야구장 건설도 민자 유치 방안이 겉돌면서 공식적으로는 아직 부지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대구지방 합동정부청사
정부는 990억 원의 사업비로 2011년까지 대구지방 합동정부청사를 신축, 대구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국가기관들을 한 곳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정부는 당초 달서구 대곡동 240번지 일대 3만 3천800㎡ 부지에 연건평 4만 7천㎡ 규모로 건립하기로 했지만 주민 반발 등으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북구 칠곡3지구도 후보지로 검토했으나 마찬가지 어려움에 빠졌고, 최근에는 대안으로 달서구 이곡동 성서행정타운 부지를 활용하겠다는 뜻을 대구시에 밝혔다. 대구시 소유인 성서행정타운 부지 2만 3천868㎡를 국유지와 교환하거나 매입하겠다는 것. 이에 대해 대구시는 내부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시는 활용 가치가 큰 성서행정타운 부지를 다른 중요한 사업에 이용하겠다는 것. 시는 또 성서행정타운 부지가 합동정부청사 계획 부지보다 1만㎡나 좁은데다 일대에 심각한 교통 혼잡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합동정부청사에는 ▷대구지방보훈청 ▷국세청 ▷조달청 ▷환경청 ▷노동청 ▷교정청 ▷공정거래사무소 ▷국립수의과학검역원부산지원대구출장소 ▷경북체신청 ▷국립식물검역소영남지소대구출장소 ▷대구세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중앙119구조대
대구로 이전하는 12개 이전 공공기관 중 하나다. 지난해 4월 국가 균형발전위원회의 심의로 대구 혁신도시 지구 밖으로 이전이 확정되면서 대구시가 개별 이전을 추진해왔으나 아직까지 부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119구조대는 전국 6시간 내 출동여건이 되는 고속국도와 인접하고 헬기 이·착륙에 따른 소음 민원이 없는 곳, 교육훈련 여건상 산을 배경으로 한 곳을 입지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혁신도시 인근 동구 지역 개발제한구역 내에 이전 부지(17만㎡)를 확정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중으로 입지를 확정, 발표하고 개발제한구역 법령 개정을 건설교통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대구 새 야구장
대구시는 지난해 새 야구장 건설 방안에 대한 용역을 실시했으나 아직 최종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시는 지난해 용역 중간 발표를 통해 대구월드컵경기장 인근을 새 야구장 부지로 사실상 결정한 상태다. 문제는 새 야구장의 적지가 월드컵경기장 인근 어느 곳이냐는 것. 시는 당초 대구체육공원 내인 수성구 대흥동 13번지 일대 1만 4천여㎡를 새 야구장 부지로 계획했지만 민간 사업자가 인근 개발제한구역 조정지를 후보지로 검토하면서 혼선을 빚었다. 현재 시는 민간 사업자 유치를 놓고 부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야구의 인기가 예전보다 시들해진 점을 감안하면 민자 유치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새 야구장은 당초 예정지로 최종 확정될 가능성이 높고 용역 과정에서 알려진 3천억 원을 투입하는 개폐식 돔구장 건립 방안도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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