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욱 '도시 신화-투사'전

입력 2008-01-07 07:04:48

역동하는 도시 '대구의 기개'

하룻밤 사이에 툭 하고 나타나 떡 하니 버티고 서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석조각 '갑옷'의 작가 정희욱의 작품으로 꾸민 도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도시신화-투사(鬪士)'전이 2월 12일까지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과 아트스페이스, 회관 앞 광장에서 계속된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도시공간에서 부족할 수 있는 자연의 숨소리를 조형물 전시를 통해 보완하고, 도시민들의 . 광장의 '갑옷'은 이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투사의 갑옷을 닮은 야외 설치작품이다. 장희욱은 12월 19일부터 22일정서와 창의력을 함양한다는 취지에 맞춰 기획했다. 이와 함께 200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것을 '투사'의 이미지에 연결시켰다.

전시 작품도 이에 맞게 꾸몄다까지 현장 시연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3전시실은 작가의 소장품과 여러 작품을 함께 구성해 꾸민 작품 속에 '정장군의 꿈'을 설치했다.

99칸의 사물 박스(99칸의 도시신화) 속 여러 예술품은 석고 갑옷, 막사발, 작은 두상, 발, 딸과 아들의 얼굴상, 책, 노트, 깨진 도자기 등 다양하다. 작가가 간절히 원하거나 찾아낸 것들에 대한 것으로 '기원'을 연상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민족적 의지가 분출되던 1980년대의 정기를 인물상에 불어넣은 '정장군의 꿈'과 함께 신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기원'의 뜻을 담고 있다. 2층 아트스페이스에는 또 다른 '정장군의 꿈'이 자리 잡아 대구의 미래와 신화창조를 기원하는 데 일조한다.

전시 기획자 정종구 전시공연기획담당은 이 전시에 대해 "투사(장군·시민용사·육상선수)의 상징 '갑옷'에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도시 '대구'의 기개를 생각하고, 주위환경과 교감하는 대구의 역사와 문화, 창조적 신화를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053)661-3080.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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