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 '빅 매치'…非한나라, 틈새 노려
▷포항북=지난 2006년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석패한 정장식 전 포항시장과 역시 지난 2006년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공원식 전 포항시의회 의장, 허명환 뉴라이트 포항지부 상임의장 등이 3선을 노리는 이병석 한나라당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정치신인들은 공천과정에서 이 의원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할 분위기여서 이들 중량감 있는 인사들과의 경쟁이 볼거리다.
▷포항남·울릉=10명이 거론돼 경북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다. 특히 이명박 당선인의 형이자 6선을 노리는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출마설이 돌자 이 당선인의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한 정치 신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 부의장의 향후 거취 여부가 지역은 물론 중앙정가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강석호 삼일그룹 부회장 등이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또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의 출마가 예상된다. 지난 2006년 도지사 선거에도 출마한 박 장관은 신당 또는 무소속 중 택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주자로 단병호 국회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경주=출마 예상자가 경북에서 가장 적다. 2명이 전부. 한나라당의 경우 정종복 의원이 재선을 노린다. 현재로선 경쟁자가 다른 지역보다 심하지 않다. 정 의원이 공천 작업을 총괄하는 사무제1부총장이어서 이를 의식한 것으로 정치권은 분석했다.
▷김천=4선을 노리는 임인배 의원과 단체장에서 국회의원으로 말을 갈아타려는 박팔용 전 김천시장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이들은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는 등 신경전도 치열하다. 임 의원의 경우 술자리 파동으로 인해 당원권이 정지됐다가 최근 복권돼 당 공천을 자신하고 있고, 박 전 시장은 지역 공헌도와 자신에게 쏠린 지역 민심을 방패삼아 역시 당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안동=3선의 권오을 의원이 4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권택기 이명박 당선인 비서실 팀장, 허용범 전 언론인 등이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 나선다. 권 의원의 경우, 지난 당내 경선과 대선 때 이명박 당선인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 당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권 의원이 당 공천을 받을 경우 4선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않은 안동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사이다. 재경부 차관을 지낸 김광림 세명대 총장 출마설도 나돌고 있다.
▷구미갑=신당에선 연규섭 도당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노조위원장과 구미시의원을 지내 지명도는 높은 편이다. 한나라당에선 김성조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선다. 김 의원의 경우 지난해 구미시장 출마 홍역을 치뤄 공천 경쟁자들의 집중 공격이 예상된다. 도전자로는 김석호 전 경북도의원, 김진태 변호사, 정보호 전 경북도의원 등이다.
▷구미을=김태환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을 통해 재선을 노린다. 김연호 변호사, 이정임 구미시의원, 이용석 경북도의원 등이 당 공천 경쟁에 나서는 것으로 관측된다. 신당에서 탈당한 추병직 전 건교부장관의 무소속 출마가 점쳐지나, 본인은 출마 여부를 놓고 계속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에선 최근성 전 도당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진다.
▷영주=6명의 주자 중 5명이 한나라당 공천을 노린다. 장윤석 의원이 재선에 나선 가운데 박세환·박시균 전 국회의원, 우성호 이명박 당선인 9090특보, 권영창 전 영주시장 등이 장 의원의 재선 저지에 나섰다. 이들 도전자들은 장 의원이 "영주 민심을 분열시켜 왔다."는 등의 여론을 당 공천 심사에서 적극 알리겠다는 것. 장 의원이 지난 당내 경선 때 중립적인 자세를 취했다는 것도 도전자들의 공격 대상이다.
▷영천=7명이 한나라당 공천에 뛰어든다. 정희수 의원의 재선 여부가 관심사이다. 당 공천 도전자들은 정 의원이 지난달 영천시장 재선거 때 공천을 막아 영천 민심을 분열시켰고, 영천의 민감한 현안에 대해선 해결보다는 뒷전에만 맴돌았다는 등의 논리도 몰아붙일 태세다. 이상학 한나라당 전국사무처장 협의회장, 김경원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등의 인사들이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고, 최기문 전 경찰청장의 무소속 출마설도 제기되고 있다.
▷상주=이상배 의원의 4선 여부가 지역 정가의 최대 화두다. 3선의 고령(67세)이라는 점이 한나라당 공천 경쟁자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다. 성윤환 변호사, 손승태 전 감사원 제1사무차장, 육만수 서울 양천구의회 의장 등이 공천 경쟁에 나선다.
▷문경·예천=신당의 신국환 의원이 신당 간판으로 나설지 지켜볼 대목이다. 한나라당이 유일하게 현역 의원이 없어 한나라당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신영국 전 의원, 정건수 (주)대득스틸 회장, 채희영 전 경북도의원과 이한성 창원지검장, 홍성칠 대구지법 상주지원장이 한나라당 입당 후 공천을 노리고 있다.
▷경산·청도=최경환 의원이 재선을 노린다. 당내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으로 활동했지만 이명박 당선인으로부터 두터운 신임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호 변호사 등 4명이 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선 김영수 전 경북도당 정책국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고령·성주·칠곡= 한나라당에선 빅매치가 예상된다. 이인기 의원의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박영준 이명박 당선인 비서실 총괄팀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고,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과 윤건영 국회의원의 출마도 점쳐진다. 이 의원의 경우 지난 당내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으로 활동했었다.
▷군위·의성·청송=지난 한나라당 경선 때 박 전 대표 캠프의 대변인을 지낸 김재원 의원이 재선을 노린다. 김동호 변호사와 차흥봉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김 의원에 대한 지역 민심이 이반됐다는 주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영양·영덕·봉화·울진=3선의 김광원 한나라당 경북도당 위원장의 세대 교체 여부가 관심거리다. 전병식 변호사, 윤영대 전 통계청장, 남효채 전 경북도 부지사, 김종웅 전 서울시의원 등 정치 신인들이 김 의원의 3선에다 고령(67)을 당 공천 과정에서 집중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김중권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마설도 나돌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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