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9단, 본사 주최 여류명인전 4연패 '시동'

입력 2008-01-04 09:12:46

결승1국서 조혜연 7단에 승리

▲ 3일 열린 매일신문사 주최 STX배 여류명인전 도전 3번기 1국에서 승리한 루이나이웨이(오른쪽) 9단이 대국 후 도전자 조혜연 7단과 복기하고 있다.
▲ 3일 열린 매일신문사 주최 STX배 여류명인전 도전 3번기 1국에서 승리한 루이나이웨이(오른쪽) 9단이 대국 후 도전자 조혜연 7단과 복기하고 있다.

루이나이웨이 9단이 여류명인전 4연패를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3일 서울 여의도 스카이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매일신문사 주최 제9기 STX배 여류명인전 도전 3번기 제1국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루이나이웨이(사진 오른쪽) 9단이 도전자인 조혜연 7단을 맞아 204수 만에 흑 24집반승으로 승리했다.

이날 대국에서 루이 9단이 흑 15로 천원 자리를 차지, 우하귀 일대에서 중앙에 이르는 두터운 세력을 쌓아나가자 조 7단이 백 16으로 삭감에 나서 전투가 시작됐다. 중반 전투에서 우변의 백 11점이 잡히면서 흑이 실리 면에서 앞서 나가는 듯했으나 백도 우상귀와 우변, 상변 일대에 두터움을 형성, 이에 맞섰다.

그러나 백 세력 삭감에 나선 루이 9단이 실리 면에서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조 7단은 종반, 중앙과 우변에서 당한 실점을 만회하지 못해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로써 대회 통산 6차례 우승을 차지한 루이 9단은 대회 4연패를 향해 나아갔으며 조 7단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23승 11패로 앞서 나갔다. 조 7단은 여류 명인전에서만 루이 9단과 연거푸 4차례 타이틀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도전기를 벌인 데 이어 다섯 번째 결승 대국에 나섰으나 1국을 패해 궁지에 몰렸다.

조 7단은 여류명인전 본선 승자조 결승에서 이다혜 3단에게 패해 패자조로 밀려난 뒤 라이벌인 박지은 8단을 꺾고 도전자 결정전에서 승자조 우승자인 이 3단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주)STX가 후원하고 8인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여류 명인전은 우승 상금 1천200만 원, 준우승 상금 500만 원으로 도전 3번기 제2국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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