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반적인 재테크 시장을 한 번 짚어보자. 먼저 은행 예·적금과 관련해서는 현재 시중금리가 급등, 7%대에 육박해 있지만 이를 인하하려는 움직임이 크다. 현재 가계대출이 수백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높은 금리는 가계의 도산과 은행의 부실로 이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시중금리 인하조치가 단행되면 대출이자부담은 감소하겠지만 자산 증식차원에서의 이자수익은 매력을 잃게 된다.
다음은 그 동안 얼어있었던 부동산시장을 살펴보자. 새로 당선된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주택시장 분위기를 살펴보면 '가격이 떨어졌다'라고 말하기보다는 '거래자체가 거의 없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 대통령의 세금이나 대출 등의 완화정책으로 부동산시장의 거래 자체가 활성화되는 것은 기대해 봄직하지만 부동산가격 자체가 다시 올라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해와 내년(2009년)에 공급예정 물량은 수요에 비해 충분한 상태이며, 주택가격 역시 분양원가에 비해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는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현금화하기에 다소 유리한 시점 정도로만 이해하고,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작년처럼 펀드가 대세일 것인가? 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주식시장이 3000포인트까지 가능하다는 기대치를 언급한 일이 있다. 현재 1900선에서 조정을 받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무작정 3000포인트를 기대하는 것이 가능할 법한 일인가? 지난해 주가지수가 1400선에서 2000포인트를 상승했던 과정만 돌이켜봐도 결코 만만찮은 일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새 정부의 주식시장에 대한 의지와 관심인데 유일한 대기업 CEO출신의 대통령이고, 그만큼 기업을 성장시키고 경기를 활성화시키는데 관심과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해봄직 하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부실'에 대한 여파가 크고, 원유가 상승, 주식시장이 단기 급등한 사실 등의 많은 불안요소를 이유로 우려섞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 단기 고수익의 무리한 투자가 아닌 원칙을 지키는 펀드투자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과거는 과거이다. 작년 한해 잘 한 것은 유지하고, 작년 한해 실수한 것은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어쨌든 시간은 우리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주지 않는가!
▶2008년 펀드투자 세부전략
1. 적립식으로 반드시 투자할 것 -> 위험요소가 있는 만큼 주식시장이 오르고 내리고를 거듭한다고 가정했을 때 빛을 발하는 것이 매월 일정금액을 불입하는 적립식투자방법이다.
2. 투자대상을 분산하여 투자할 것 -> 국내와 해외로 나누고, 해외도 특정국가가 아닌 여러 국가로 나누고, 이를 또 다시 주식시장과 별개로 움직이는 실물펀드로 나누어야 한다.
3. 중·장기 가져갈 수 있는 자금이어야 한다는 것 -> 적어도 시장이 좋지 않을 때 큰 부담 없이 기다릴 수 있는 돈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다.
노경우(위드자산관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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