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차게 솟아라"…동해 온통 해맞이객

입력 2008-01-02 09:52:32

호미곶·덕실마을·삼사해상공원 등 60만명 몰려

새해를 맞은 1일 경북 전역에는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60만 명의 나들이객 행령이 끝없이 이어졌다.

포항 호미곶에는 동장군의 기세로 지난해보다 줄어든 10만 명의 해맞이객들이 몰려 구름을 비집고 떠오르는 일출에 새해 소망을 기원했다. 붉은 해가 떠오르자 해맞이객들은 일출을 찍기 위해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셔터를 눌러 일대가 온통 불빛으로 번쩍거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특히 포항 흥해읍 덕성리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덕실마을 고향에는 관광객들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1일 7천여 명의 방문객을 포함해 지금까지 2만 2천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삼사해상공원에서 열린 영덕 해맞이축제에도 강한 바람과 영하의 날씨에도 10만 관광객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고래불해수욕장, 창포 해맞이공원 등지에도 30만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릉도에선 저동항 방파제 촛대암과 북면, 성인봉 정상 등지에 1천500여 해맞이객이 몰려 새해 첫날 일출을 감상했다. 문무대왕 수중릉이 있는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앞바다를 비롯해 영양군 일월산, 문경시 돈달산 등 경북도내 시·군에서 열린 해맞이행사에도 10만 명이 참석했다.

포항 호미곶에서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가로 20m, 세로 50m 크기의 초대형 삼족오 연이 힘찬 날갯짓을 하며 하늘로 높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지켜본 김성훈(40·경기 고양시) 씨는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빌었다. 힘차게 날아오르는 저 삼족오 연처럼 경제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모든 일들이 술술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한해 소망을 기원했다.

사회2부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