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실종 초등생 수사..성과없어

입력 2008-01-01 19:39:49

임시 반상회,통.반장 회의 소집 협조요청

안양 여자 초등학생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안양경찰서는 1일 피해 학생들의 집을 중심으로 안양 6, 8동 일대에서 이들의 행적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찰은 "실종된 이혜진(10)양과 우예슬(8)양 집 중심으로 주택가 탐문과 수색작업, 안양 6, 8동 11개 지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분석작업을 병행했으나 실종 뒤 행적을 쫓을 만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양과 우양이 지난달 25일 실종된 뒤 24개 중대 2천400여명을 동원, 실종 장소인 안양8동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단서를 찾지 못했다.

또 실종시간대 CCTV 분석작업에서도 단서가 될만한 피해 학생들의 행적을 찾지 못해 실종 당일 실종장소 인근에 찍힌 CCTV 기록에 대해 저인망식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도 6개 중대 6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안양8동 집 주변과 실종장소 일대에서 현장탐문과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 공개수사 착수 이틀째를 맞았지만 시민제보도 부족해 수사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안양경찰서 냉천치안센터에 수사본부를 차리고 지난달 31일 사건브리핑을 통해 실종자 2명의 신원을 밝힌 뒤 공개수사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접수된 제보는 5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금품을 요구한 협박전화가 없어 우선 학생들의 행방을 찾는 게 급선무"라며 "어제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5건의 제보가 들어왔으나 결정적인 제보는 아직 없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접수된 제보들도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 아이가 혼자 버스를 타고 갔다'는 식이어서 사건의 실마리가 될만한 제보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안양6, 8동 일대 임시반상회와 안양 전역의 통.반장회의를 소집해 시민들에게 자신의 집 주변을 직접 수색토록 협조를 요청했다.

또 피해 학생들이 다니는 M초등학교에도 지난달 31일 방학 중인 전체 재학생들을 비상소집해 수사 협조를 당부했다.

이양과 우양은 지난달 25일 오후 3시30분께 안양 만안구 안양8동 우양파크빌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다 헤어진 뒤 4시10분께 안양문예회관 앞 야외공연장을 지나는 모습이 CCTV에 잡혔으며, 오후 5시께 문예회관 인근 상가주민에게 목격된 이후 실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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