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2007년 24조 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팔아치우는 이른바 '매도 광풍'속에서도 외국인들이 꾸준히 사모은 종목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상장기업들 중 유가증권시장에서 화성산업, 코스닥시장에서 제이브이엠이 외국인 지분율 보유 증가 상위권에 포함돼 '기업 가치'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 집계결과, 2007년 외국인은 28일 폐장일까지 24조 6천850억 원의 주식을 순매도, 2006년(10조 7천534억 원)의 2배가 넘는 사상 최대의 매도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종목, 코스닥시장에서 33개 종목에 대해서는 2007년들어 지분율을 10%포인트 이상 높이면서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분율을 10%포인트 이상 높인 종목은 화성산업(10.88%→23.50%)을 비롯, ▷대원전선(20.16%포인트↑) ▷디지털월드(18.42%포인트↑) ▷삼호(16.87%포인트↑) 등이었다.
이들 11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007년 코스피지수 상승률(32.2%)를 훨씬 뛰어 넘는 50.7%에 이르렀다. 대원전선의 경우, 무려 213.7%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2007년초까지만해도 외국인 지분이 전혀 없던 무기화학제품 제조업체인 백광산업은 외국인들이 지분율을 10.1%까지 높이자 한해 주가가 108.1% 상승했다.
하지만 화성산업은 외국인 지분율 상승에도 불구, 주가는 오히려 10.2% 빠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구에 본사를 둔 제이브이엠을 비롯해 모두 33개 종목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제이브이엠은 2007년 초 22.79%에 이르렀던 외국인 지분율이 41.49%로 뛰어오르면서 주가도 64.1%나 상승했다.
엔디코프는 외국인 지분율이 58.86%포인트 상승하면서 주가가 34.6% 올랐고, 3.36%에 불과하던 포휴먼의 외국인 지분율은 37.56%까지 올라가면서 주가는 무려 233.3%나 뜀박질을 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10%포인트 이상 높아진 종목의 2007년 수익률은 평균 60.8%를 기록, 코스닥지수 상승률(15.7%)의 거의 4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앤이시스템, 바이오매스코, 덱트론, 태원엔터테인, GS홈쇼핑, 이상네트웍스, 에스엠, 오로라, CJ푸드시스템, 엘로우엔터 등은 외국인 지분율 확대에도 불구, 주가가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투자 성공률이 일단 높다고 보기 때문에 이들이 투자하는 종목은 매출과 이익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거나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 크다."며 외국인 투자종목에 주목하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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