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때문에 불가피하게 집을 떠나 있다 어느 날 집에 갔더니 아내가 제 친구와 바람을 피우는 모습을 목격하게 됐어요. 아이들 때문에 이혼은 하지 못하고 살고 있지만 남남보다 못한 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40대 후반 남성)
"남편이 아닌 다른 유부남과 1년 가량 만나고 있어요. 이성적으로는 그 사람과 하루빨리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정이 너무 들어 헤어지기가 쉽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할지 괴로워요."(30대 후반 여성)
성개방 풍조가 만연되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 배우자의 외도로 인한 부부갈등도 많아졌다. 30대 후반의 한 남성은 교통사고로 몸이 불편해진 이후 부인의 외출이 잦아졌다며 "배우자의 외도를 덮어두는 게 나을까요?"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외간 남자와 메일을 주고받고, 밤늦게 통화하는 아내를 보고서도 부모의 이혼으로 고통받았던 기억을 아이에게 대물림하고 싶지 않아 '참고 산다'는 40대 남성도 있다.
'생명의 전화' 경우 개원 이후 이뤄진 상담전화 20여 만건 중 남녀문제 상담이 20.9%, 부부문제 18.9%, 성문제 11.9% 순이었다. 요즘에는 스와핑(부부교환 성관계), 애널섹스 등 비정상적 성문제 상담도 늘어나는 추세다.
또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육아 및 가사분담 문제 등을 두고 다투는 부부들이 많아진 것도 두드러진 흐름이다. 한 남성은 "집안 살림은 그렇다치고 애들은 여자가 돌봐야 하지 않느냐?"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대현기자
♠ 고민해결 3단계 방안은…
"삶을 힘들게 만드는 고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전종국(영남대 심리학과 겸임교수) 카운피아닷컴(www.counpia.com) 원장과 이경미 '대구 생명의 전화' 소장으로부터 고민 해결 3단계 방안을 들어봤다.
1. 자신의 고민을 주변에 드러내는 '객관화'가 해결의 첫 단추다.
혼자서 고민하기보단 스스로의 고민을 주변에 알리는 것이 문제를 푸는 데 가장 중요하다. 계속 감추어서는 해결할 수 없다. 고민을 객관화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2. 고민거리를 들어주는 상담처의 문을 두드려라.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 방안을 같이 고민해주는 상담 창구가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도 많이 있다. 해당되는 상담처를 찾아 고민을 털어놔야 해결이 가능하다.
3.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고민을 상담해주는 곳에서는 고민 해결을 위한 목표와 방안을 제시해준다.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고민은 털어버릴 수 있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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