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한의 눈물은/피멍으로 얼룩이 지는데/이승에 발목 잡혀/날아오를 수도/내려앉을 수도 없는/침묵은 너무나 잔인한 언어/누부야/크게 한 번만 불러 보아라'(김숙영 '누부야1' 중에서)
포근한 '누부야'(누나야) 같은 여류 시인 7명이 모여 만든 받짇고리 문학회(회장 변영숙) 회원들이 '애틋한 바람의 노래'(도서출판 차생활 펴냄)를 엮어냈다.
김숙영 '바늘' 외 9편, 박복조 '골무꽃' 외 9편, 변영숙 '무명 한 필' 외 9편, 신구자 '인두질' 외 9편, 오영환 '자 벌레' 외 9편, 이선영 '실과 바늘' 외 9편, 이정애 '가위' 외 9편. 반짇고리에 담긴 예스런 바느질 도구같은 영근 시들이 소복하다. 문무학 대구문인협회장의 '열쇠'와 이태수 시인의 '모자별', 이장희 시인의 '인연'을 초대시로 담고 있다.
변 회장은 "이 시들이 청솔가지 타듯 매운 울음과 애틋한 어미의 정으로 영글어진 열매라 믿고 추려서 세상 바람에 실어보낸다."고 했다. 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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