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대구·경북 사람들] ②특위 에너지팀 허증수 교수

입력 2007-12-28 09:37:48

"에너지·기후온난화 가장 큰 국가 현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국가경쟁력강화특위의 기후변화 및 에너지대책 태스크포스(TF) 팀장에 임명된 허증수 경북대 교수는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선진국민연대 산하의 전국적으로 150여 명의 교수들로 구성된 지역교수 포럼을 이끌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지역공약들을 총괄, 지휘하며 묵묵히 열정을 쏟았다. 실제 당선자의 대구·경북 공약인 국가과학단지 건설과 한반도대운하 내륙항 건설, 동남권 신공항 건설 등 굵직한 공약들의 밑그림을 도맡았다.

이와 관련, 허 교수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안을 백지상태에서 포럼 참여 교수들과 수차례 난상토론을 벌였고 대구·경북 산업지형을 완전히 새롭게 그린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여러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경선 때부터 (본선을 대비한) 지역공약들이 이미 만들어졌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또 선대위 산하 일류국가비전위원회의 지역분과위에도 동료 교수 50여 명과 함께 참여했다. 이런 활동들이 기후변화 및 에너지대책 TF 팀장으로 전격발탁된 배경이 됐다. 허 교수는 앞으로 에너지와 기후온난화 문제가 가장 큰 국가 현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교토의정서가 실행되는 2013년부터 온실가스 배출량 의무를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미래 신산업동력 문제도 시급히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교수는 "새롭게 만들어진 부분이면서 광범위하지만 공약 작업을 할 때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이 당선자와는 별다른 인연이 없지만 곽승준 고려대 교수와 박영준 당선자 비서실 총괄팀장과 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교수는 대구고,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 미국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경북대 금속공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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