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창당에 힘쓸 시기" 후퇴
백승홍 전 국회의원이 27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게 대구 서구에서 출마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백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남대문에 있는 단암빌딩의 이 전 총재 사무실을 방문 "이 전 총재가 보수의 본산인 대구에서, 그것도 한나라당 (강재섭)대표의 지역구에서 격돌해 이기면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며 "직접 나서지 않으면 대구·경북지역에서 2, 3석도 얻기 힘들 것"이라고 설득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선에서 대구에서는 서구가 이 전 총재의 득표율이 가장 높았다."며 "서구는 현역 의원의 지역구 관리도 엉망이고 민심도 좋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재는 "지금은 창당에 힘쓸 때"라며 "조금 더 여유를 두고 총선 지역구 출마 문제 등을 논의하자."며 한 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연 대변인은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와 백승홍 전 의원 등 총선 지역구 출마 촉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창당을 앞두고 너무 앞서간 것"이라며 "이 전 총재가 심사숙고해 결정하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전 총재 측 강삼재 창당기획단장은 이날 권선택 국민중심당 사무총장을 비롯해 최한수 건국대 교수·이상돈 중앙대 교수·김종연 국가정책연구원장 등 4명을 기획위원으로 선출하고 첫번째 회의를 주재했다.
강 단장은 "큰 그림은 내년 1월 말까지 전국 시·도당 창당대회를 마치고 늦어도 2월 15일까지 중앙당을 창당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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