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로 정리한 '2007년 취업뉴스'

입력 2007-12-28 07:25:56

며칠 남지 않은 2007년. 올해는 취업시장에 어떤 뉴스가 구직자를 울고 웃게 만들었을까.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에서 '2007년 취업뉴스'를 월별로 정리했다.

▷1월-'백수' 남성 100만 명 넘어서

지난해 육아나 가사 등과 같은 사유가 아닌 단순히 '쉬는' 남성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는 통계청의 발표가 있었다.

▷2월-대학 졸업장은 실업증명서

대졸 실업자수가 증가하면서 졸업식 참여율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NG(No Graduation)족, 대오(大五·대학 5년)족'이라 하며 졸업을 미루는 학생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3월-주요 대기업 영어 면접 강화

주요 대기업 채용의 가장 큰 변화는 회화 중심으로 영어 실력을 평가한다는 것. 삼성은 영어 면접시험을 강화했고 CJ도 'OPIc'이라는 인터넷 기반의 영어 말하기 능력 평가시험을 도입했다.

▷4월-한미FTA 타결로 취업시장 요동 예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FTA 협상 발효 이후, 약 5년간 55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5월-한국과 일본의 대졸 취업시장 '극과 극'

일본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대졸 남자 취업률은 97%, 여자는 96%인 반면 한국은 청년층 취업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비교가 됐다.

▷6월-노동부, 성(性)차별적 모집 단속

6월 노동부에서는 남녀고용평등법에 의거, 구인광고나 채용에 있어 남녀를 차별하거나 구체적으로 신체적 조건을 제시한 기업들을 집중 단속했다.

▷7월-현대판 과거시험, 서울시 공무원 9만여 명 응시

서울시 7, 9급 공무원 필기시험에 9만 여명이 응시, 시내 103개 학교에서 실시돼 실질 경쟁률이 평균 52.9대1로 나타나 현대판 과거시험이라고도 불렸다.

▷8월-비정규직법 시행 후 곳곳에서 농성

비정규직법에 대한 논란으로 농성에 돌입한 노조가 속속 늘어났다. 이렇게 노사간의 갈등을 야기한 비정규직법은 '무기계약직' 등의 새로운 직군과 '중규직'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9월-기업마다 직원 학력 검증에 골몰

학력위조 사건을 계기로 기업들은 직원들의 학력 검증에 관심을 가졌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학력 검증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도 늘어났다.

▷10월-채용 홈페이지 접속자 폭주로 서버 다운 사태

하반기 공채가 본격화된 10월에 몇몇 기업에서 입사원서 마감 시한 직전 한꺼번에 몰리는 지원자로 인해 채용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일이 있었다.

▷11월-88만원 세대 신조어 유행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4년제 대졸자의 정규직 취업률이 48.7%라고 발표했다. 이를 반영하듯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20대를 일컬어 '88만원 세대'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12월-대선 후보들 취업 공약 줄이어

대선 후보들마다 '250만~500만 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고 '비정규직 수백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겠다.',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매월 100만 원을 지급하겠다.'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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