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돋보기)유럽 도심엔 왜 대형마트가 없을까

입력 2007-12-28 07:59:11

TBC 기획특집 '파리엔 대형마트가 없다'

TBC는 28일 오후 6시30분 프랑스와 독일, 일본 등 해외 3개국의 대형마트를 현지 취재한 기획특집프로그램 '파리엔 대형마트가 없다'를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재래상권 침체를 불러온 국내 대형마트의 특혜 행정과 근시안적인 정책을 고발하고 선진국의 대형마트 정책을 통해 재래 시장과의 공존을 모색한다.

대구시내 대형마트 가운데 매출 순위 상위 5위권에 포함된 대형마트는 모두 지방자치단체나 정부의 도움으로 입점이 가능했다. 홈플러스 성서점은 시유지를 특혜 임대받고 이마트 성서점과 홈플러스 칠곡점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공용주차장부지에 편법 입점을 했다.

이 때문에 대구는 대형마트가 진출한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재래상권이 극도로 침체되면서 대형마트의 천국으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는 파리 시내에 대형마트 진출을 억제하고 외곽지에만 입점을 허용, 파리 시내 120여 개 재래시장과 대형마트가 상생의 길을 찾게 됐다.

독일은 소상인들의 동의 없이는 대형마트 입점을 규제하는 정책을 명문화해 재래 시장의 천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일본은 10여 년 전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진출로 재래상권이 붕괴되면서 문을 닫은 녹슨 상가를 일컫는 '셔터 가(街)'라는 신조어마저 탄생했다.

이에 따라 이 프로그램은 뒤늦게 대형마트 규제에 나선 일본의 유통정책을 타산지석으로 보도한다. 제작진은 국내의 잘못된 유통정책을 사안별로 제시하고 선진국의 대형마트 정책을 비교 평가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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