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대구·경북의 대형병원들이 국내에서 주요 질환의 수술 경험이 많은 병원으로 꼽혔다. 또 지역 병원들은 같은 질환으로 수술을 했을 경우, 비슷한 규모의 다른 병원들보다 평균 입원 일수가 적고 진료비도 싼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6일 위암·췌장암·식도암 수술, 조혈모세포이식술(백혈병 치료를 위한 골수이식),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스텐트 등 의료기기를 이용한 심장혈관 확장술), 관상동맥우회술(막힌 심장혈관 옆으로 혈액이 우회하도록 혈관 길을 만드는 수술), 고관절부분치환술(엉덩이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 등 7개 질병에 대해 연간 일정 건수의 수술경험이 있는 의료기관의 명단을 공개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식도암을 제외한 6개 질환의 수술경험이 많아 수술결과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의료기관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이번 발표는 그동안 적정 수준의 수술경험이 있는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환자들이 병원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서울의 특정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등 부작용이 많은 데 따른 것이다.
이번 명단은 2005~2006년 7개 질병 수술의 건강보험 청구건수를 기준으로 '기준 수술건수'를 충족한 의료기관들을 포함하고 있다. 기준 수술건수는 ▷위암 연간 41건 이상 ▷췌장암 2년간 21건 이상 ▷식도암 2년간 21건 이상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연간 151건 이상 ▷조혈모세포이식술 2년간 31건 이상 ▷관상동맥우회로술 2년간 101건 이상 ▷고관절부분치환술 연간 16건 이상 등이다.
이들 7개 질환은 진료량(수술건수)과 진료결과(사망률·재수술률·재입원율 등) 간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질환으로, 수술건수가 많은 의료기관은 그렇지 않은 의료기관에 비해 진료결과가 좋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심평원은 말했다. 질환별로 기준 수술건수를 충족한 의료기관을 보면, 위암수술의 경우 전국 66개이며 대구·경북(가나다 순)에서는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영남대병원 등 4곳이 포함됐다.
췌장암(38개)은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영남대병원 등 4곳, 조혈모세포이식술(15개)은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등 2곳이다. 또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73곳)은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영남대병원 ▷안동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등 7곳, 관상동맥우회로술(13곳)은 경북대병원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고관절부분치환술(178곳)은 ▷경북대병원 ▷늘열린성모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보훈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영남대병원 ▷곽병원 ▷포항의료원 ▷경상병원 ▷순천향대 구미병원 ▷안동병원 ▷안동성소병원 ▷포항성모병원 ▷한동대 선린병원 등 14곳이 포함돼 최다였으나, 식도암수술(12곳)은 한 곳도 없었다.
심평원은 "이들 7개 질환 수술 의료기관 중에서 기준 수술건수 이상인 의료기관이 그렇지 않은 의료기관에 비해 수술건당 입원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을 뿐 아니라 관상동맥우회로술과 위암수술의 경우 건당 진료비(식대 및 비급여 진료비 제외)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평가대상이 된 7개 수술의 의료기관별 자세한 정보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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