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인중 11명 포함…학술대회·비석 제막
일제 강점기에 조국 독립을 온 세계에 호소하기 위해 전국 유림들이 분연히 일어났던 일명 '파리장서'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재조명 사업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지난주말 경남 합천에서는 '한국유림 독립운동파리장서 학술대회'와 '파리장서비 제막식' 등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심의조 군수를 비롯한 김의행 진주 보훈지청장, 각 기관·사회단체장, 합천과 인근 지역의 유림은 물론 전국 유림회, 유족·군민 등 400여 명이 운집했다.
합천읍 새천년 생명의 숲에 건립된 이 장서비는 사업비 1억 3천500만 원을 들여 파리장서 원문과 경위문, 서명에 동참한 유림들의 명단을 새기고 있다.
파리장서는 1919년 3월 한국유림대표 곽종석 등 137인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평화회의에 제출한 독립청원서로, 이 중 합천 사람은 송재락 등 11인에 이른다.
파리장서비 건립추진위원회는 파리장서 사건에 대한 동기와 합천에서 참여한 11인의 독립운동가를 다시 한번 새김으로써, 유림들의 독립운동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후세들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추진위는 파리장서에 대한 재조명 사업을 계속 추진키로 하고, 학술대회 등을 통해 새로운 기록 발굴사업 등을 벌이기로 했다.
건립추진위원장인 차판암 합천문화원장은 "늦었지만 합천인의 정신을 대내외에 알릴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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