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유기겔클러스터사업단,(주)지오콘
대학의 두뇌(연구력)와 기업의 생산력이 만나면 그 가치는 얼마일까?
영남대 유기겔클러스터사업단(단장 류원석)이 그 해답을 제시했다.
사업단은 토목건축용 점토섬유차수(遮水)재의 주성분인 벤토나이트(bentonite)의 '겔'(gel)화를 3배 이상 촉진하는 신기술을 개발, 방수 및 차수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주)지오콘(대표 심진섭·경북 상주시 공성면)에 기술을 전수, 상용화에 성공했다.
사업단은 화산재의 일종인 벤토나이트가 물과 만나면 부피가 15배 이상 팽창하고 유동이 없는 안정된 상태에서 겔(고체와 액체, 또는 고체와 기체상태가 공존하는 제4의 물질형태)로 변해 수축·경화되거나 응고·산화되지 않는 특성을 갖게 되는 원리를 응용해 신기술을 개발한 것.
사업단의 지원으로 토목·건축·환경 분야의 차수공법 전문업체인 지오콘은 지난 3년간 111억 4천5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산·학 협력으로 그동안 독일산 벤토나이트 차수재가 독점해온 400억 원 규모의 국내시장에서 10%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둔 셈이다. 이와 함께 독일제품과의 경쟁력에서도 비교우위가 있어 앞으로 5조 7천억 원에 달하는 세계시장에서 시장점유율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원석 영남대 유기겔클러스터사업단장은 "기존 '우레탄 방수도막공법'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시공이 쉽고, 효과도 반영구적인 '겔 방수도막공법'의 상용화 시대를 연 것"이라며 "21세기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유기 겔의 산업적 활용 가치를 증명해보인 개가"라고 평가했다.
한편 영남대 유기겔클러스터사업단은 2004년 산업자원부로부터 지역R&D클러스터 총괄센터로 선정돼 9년간 총 270억 원 규모의 '융합형 첨단 유기겔 신소재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PVA(폴리비닐알코올)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류원석 교수를 비롯해 포스텍(포항공대), 금오공대, 경일대, KAIST, 인하대, 충남대, 경북대 등 전국 9개 대학과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한국섬유기계연구소, (주)코오롱과 (주)LG마이크론 등 기업들이 사업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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