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한나라당 총선 준비, 어떻게 돼가나?

입력 2007-12-24 10:00:11

대선에서 참패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체제정비 과정에서 각 세력 간의 갈등표출 등으로 총선준비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고 있으나 이회창 신당·창조한국당·민주노동당 등은 대선충격을 벗고 총선 체제에 돌입할 움직임이다.

신당은 새 지도부를 출범시킬 전당대회를 2월 3일로 예정하나 이 과정에서 당의 향후 진로문제까지 매듭지어야 하는 상황인 만큼 그때까지는 총선체제로 전환하기 현실적으로 어렵고 전대후 총선 준비에 돌입해도 후보공천 과정을 둘러싼 각 세력간의 지분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대선 결과, 전통적 텃밭으로 간주해 왔던 호남지역에서조차 다른 후보들에게 밀리는 예상 밖의 저조한 득표율로 존폐위기론에 까지 휩싸이고 있는 상황. 총선을 겨냥, 당 쇄신위를 일찌감치 가동했지만 조직·자금면에서 전당대회 개최도 버거운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인재영입 작업외에는 변변한 총선 전략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도세력 결집을 명분으로 다른 정당과의 연대 혹은 통합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게다가 호남권에서는 각 지역구마다 신당과 민주당의 치열한 총선 경쟁이 예고되는데다 창조한국당까지 가세할 움직임이어서 범여권의 주도권 다툼도 격화될 전망이다.

내달 창당예정인 이회창 신당의 경우 대선에서 선전한 충청권과 영남권을 기반으로 총선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범보수신당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총선 출마인사들의 이름이 벌써 오르내리고 있다.

창조한국당도 다른 당과의 통합보다는 총선에서 독자적인 후보출마를 통한 세구축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노당도 29일 중앙위원회 개최 등 내부 수습을 조속히 매듭지은 뒤 총선 전략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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