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관계 더 강화" 李당선자 美대사 등 면담

입력 2007-12-21 10:26:54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 이후 이틀 동안 주변 4강 대사들을 잇따라 면담하며 본격적인 외교무대에 나섰다. 이 당선자는 21일 오전 안국동 안국포럼 사무실에서 글리브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와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를 각각 면담했다. 그는 양국 대사와 대러, 대중 협력관계 증진을 다짐했고 남북관계 개선 및 북핵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로써 이 당선자는 20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를 면담한 데 이어 당선 이틀 만에 6자회담에 참여한 주변 4강의 대사를 모두 만났다.

앞서 이 당선자는 20일 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당선 축하전화를 받고 한미관계와 북핵문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부시 대통령은 통화에서"그동안 한국의 선거를 꾸준히 지켜보고 있었다."며 "미국은 한·미 관계를 우선적으로 중요시한다. 미국은 한국과 같이 핵의 위협을 받지 않는 한반도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이 당선자와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장차 평화와 번영을 달성하기 위해 공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이 당선자는 "저도 한·미간 전통적 관계를 존중하고 있고 새 정부에서는 양국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게 저의 뜻"이라며 "취임 이후 두 가지 일을 하고 싶다. 하나는 경제를 살리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포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미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해 동북아 평화를 지키고 북핵을 포기시키는 데 협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이 당선자에게 취임 이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 줄 것을 제안했으며, 이 당선자는 이를 즉각 수락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이 당선자는 내년 2월 말 취임 전 특사를 미국에 파견, 북핵 문제와 한·미 동맹 강화 문제 등 양국현안에 대한 사전조율을 거친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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