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서비스산업 허브 구축…'경제자유구역' 청사진

입력 2007-12-21 09:05:12

지식창조형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FEZ)는 우수한 교육, 의료, R&D 인프라를 기반으로 교육, 의료, 문화산업 등 지식서비스산업 허브를 구축하고 첨단제조업종의 외자유치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구미, 경산, 영천을 아우르는 대구권은 교육·문화·의료도시로서의 전통을 갖고 있다. 20여개 대학에서 연간 수만 명의 고급인력을 배출하고 있고 6개 대학병원과 모바일, 지능형자동차부품, 게임산업 등 지식 기반산업이 강하다. 또 정부도 대구 혁신도시에 교육 및 학술, 산업지원 관련 12개 공공기관을 이전할 예정이어서 지식창출 메카로 손색이 없다.

◆대구경북 FEZ 개요

지식창조형 대구경북FEZ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대구, 구미, 경산, 영천 일원 10개 지구 3천475만 ㎡(1천53만 평)에 4조 632억원(국비 5천990억 원, 지방비 1조 216억 원, 민자 2조 4천426억 원)이 투입돼 개발될 예정이다.

대구경북FEZ는 지식서비스지구로 수성의료·국제문화산업·국제패션디자인·대구테크노폴리스·대구혁신도시·경산학원연구지구 등 6개 지구가, 지식제조업지구로 성서IT첨단산업·구미첨단디지털산업·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등 4개 지구로 구성돼 있다.

대구경북연구원 등 연구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FEZ사업에 따른 파급효과는 생산유발이 69조 원에서 99조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28조 원에서 58조 원, 고용창출 효과가 12만6천 명에서 17만3천 명선으로 추정된다.

대구경북FEZ는 기존 대규모신개발지 형태의 FEZ와 달리 인프라가 잘 완비된 여건을 살려 기반시설 개발비용에 필요한 국비지원을 최소화시켰다.

김상훈 대구시기업지원본부장은 "계량적 파급효과 이외에도 서남권 편향의 국가 불균형 발전을 개선하고 광역경제권 형성, FEZ 지정에 따른 브랜드가치, 지역 인프라 조기구축 등 직·간접적 효과가 엄청나다."고 했다.

◆지구별 주요사업

◇금호강지식서비스밸리

▷대구수성의료지구=수성구 대흥동, 고모동, 이천동 일원 180여 만㎡(57만 평)에 국제적인 교육의 특화지구, 의료관광시설 및 교육R&D 시설, 의료기능 등을 중심으로 한 의료특화지구가 조성된다. 대흥단지에는 국제화교육시설, 국제업무단지, 외국인 주거단지가 들어서고 고모단지에는 의료관광시설, 관광휴양시설, 교육R&D 시설이 조성된다. 이천단지에는 외국 의료기관과 연구 및 지원시설이 집중 조성된다.

▷경산학원연구지구=경산 하양읍 대학동 일원 564만 ㎡(170만 평)에는 대학도시 경산의 특성을 살린 학원연구지구가 만들어진다. 이 곳에는 외국대학 유치, 국제에듀파크 등 국제적 학원연구시설 조성을 위해 외국 대학단지, 국제에듀파크, u-IT R&D센터, 기업지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대구혁신도시지구=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동구 신서동 일원 혁신도시 420여만 ㎡(127만 평)에는 학술진흥재단, 교육학술정보원 등을 집적, 국제학술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국제문화산업지구(ICT PARK)=남구 대명동 계명대 캠퍼스 일원 6만7천 ㎡(2만2천 평)에는 게임테마 컴플렉스, 게임 콘텐츠 비즈니스 빌딩 등을 건립해 국제적인 게임산업단지와 문화산업단지로 육성한다.

▷국제패션디자인지구=동구 봉무동 일원 117만 ㎡(36만 평)에는 국제패션디자인지구(이시아폴리스)를 만들어 외국디자인전문학교와 섬유패션대학을 설립하고 산업시설존, 상업시설존을 만들어 섬유·패션, 스마트웨어 중심의 국제적인 패션도시로 조성한다.

▷대구테크노폴리스=달성군 형풍면, 유가면 일원 727만 ㎡(220만 평)은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국립대구과학관, 융합기술대학원 등이 들어서 동남권 중심 과학기술연구단지로 조성된다.

◇낙동IT밸리

▷성서5차첨단산업지구(성서IT산업지구)=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147만 ㎡(45만 평)에는 정보통신, 모바일, 전기·전자 등 첨단산업단지와 생산지원시설이 조성된다.

▷구미디지털산업지구=구미시 산동면 일원 626만 ㎡(190만 평)에는 모바일 R&D와 IT전문대학원을 유치·집적시키기 위해 산업단지, R&D센터, 국제업무 및 교육단지, 배후주거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영천부품소재밸리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영천권에는 금호읍 구암리 일원 166만 ㎡(50만 평)에는 하이브리드 부품소재 중심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R&D센터, 기업지원센터도 유치·설립할 계획이다.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영천시 매산동 일원 517만 ㎡(157만 평)에 지능형 자동차부품단지, R&D 센터, 미래형자동차 테마파크를 조성, 첨단메카트로닉스 중심의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 향후 일정은?

앞으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FEZ)이 공식 선정되기까지 정부 관계부처와 협의를 끝내야하고 10개 단지에 이르는 지구별 비교우위 콘텐츠 개발, 경제자유구역청 설치준비 등 후속과제가 많다.

대구시와 경북도 등은 관련 지자체, 외부 전문가 그룹 등과 함께 FEZ준비기획단을 발족시켜 경제자유구역청 설치준비에 들어간다.

준비기획단은 먼저 광역교통개선대책(건교부), 사전환경성평가(환경부), 농지 및 산림전용(농림부) 등에 대해 관계부처 협의를 끝내고 지정구역의 개발계획을 보완·완성하게 된다.

부처협의와 마스터플랜 보완이 끝나면 내년 상반기중으로 경제자유구역청 설치작업을 끝낸다.

준비기획단은 부산, 인천 등의 경제자유구역청을 벤치마킹해 소재지 선정, 구역청장 선임, 정부와 함께 인력파견 등 정원확보 작업을 해야 한다.

이어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청 기구, 정원, 직제 등에 관한 경제자유구역청 규약을 제정해야 하고 내년 5월쯤 사무위임조례 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끝나면 내년 7월쯤 경제자유구역청(조합)이 개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경섭 대구시 경제정책팀장은 "경제자유구역청 개청전까지 외부 자문기관과 함께 지구별 상세계획을 확정해 구역청이 집행 및 실무기능만을 할 수 있도록 완벽한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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