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가볼만 한 '미술 장터' 두 곳

입력 2007-12-21 07:06:23

작품 하나 골라보실래요?

▲ 너비 3m의 공간에 77명의 작가와 단체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판매하고 있는
▲ 너비 3m의 공간에 77명의 작가와 단체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판매하고 있는 '오만가지 미술상상 3m'전

다양한 작가군이 펼치는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한꺼번에 감상하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도 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수성아트피아는 젊은 작가들의 작업세계와 그들의 작업관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ARTIST 29-나의 작업 노트전'을 23일까지 호반갤러리에서 연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35세 이하의 젊은 작가들 작품으로 구성돼 패기와 자유분방함, 열정이 느껴지는 전시회이다. 신선한 시각이 솔직하게 표현된 작품 속에는 작가 자신만의 기지가 넘친다. 이와 함께 작가들의 작업노트를 함께 제시해 작품에 대한 친절한 해설로 작품 감상을 돕는다.

'작품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전시의 특성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특별 이벤트로는 'Present(선물) 49'라는 이색적인 코너를 마련했다. 참여 작가들의 소품으로 제작된 작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 작품 감상과 더불어 저렴한 가격으로 작가 작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강현경 김대연 류제비 박성열 석미경 예진우 이예진 임은희 주영 등 29명이 참여했다. 053)666-3266.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만가지 미술상상 3m'전을 22일까지 1~4전시실과 전시장 1층 로비에 마련했다. 미술의 대중화를 위해 작가들에게 자기 홍보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 작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미술시장으로 꾸몄다. 77명의 작가와 단체는 전시실 속에 제공받은 3m 너비의 공간을 자기 맘껏 꾸며 관람객을 유인한다.

각양각색의 작품이 한 번이라도 더 눈길을 받으려고 하는 형상이 제법 장터 풍경을 닮았다. 아트페어의 큰 장과는 비교할 순 없지만 일반인과 소통할 기회가 적은 작가들에겐 모처럼 생긴 좋은 기회이다. 회관 측에서는 홍보를 위해 작가들에게 명함을 준비해 줬다. 일반인과 함께 즐기기 위한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전시기간 중 '인기작가 투표 및 관람객 성향 조사'가 이뤄지는데 투표 결과 1~3위 작가에게는 기념패가 주어진다. 3명의 관람객에겐 추첨을 통해 미술작품을 줄 계획이다. 마마스핸즈가 진행하는 '생활도자기 제작 체험'도 열린다.

박민영 학예연구사는 "한 공간에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작가들에게 홍보 기회를 주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영 오정익 장수경 강옥경 김중기 박휘봉 전효선 김재경 김향금 윤우진 정승혜 박혜정 등이 참여했다. 053)606-6114.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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