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과 새로운 희망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는 한 해의 끝자락, 대구북구문화예술회관이 송년 특별 공연을 마련한다. 31일 오후 11시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아듀 2007, 오라 2008 제야 음악회'를 개최한다.
대구메트로폴리탄오케스트라(지휘 장한업), 테너 박범철, 석정엽, 바리톤 소병윤, 소프라노 김혜현, 나토얀중창단, 북구합창단 등이 출연해 브람스의 왈츠, 오페라 아리아, 가곡, 가요 등을 들려준다. 공연에 앞서 신년가훈 써주기, 공연 직후에는 소망 풍선날리기, 신년축하 불꽃 놀이를 펼칠 예정이다. 선착순 무료 입장. 053)665-3081.
연극 '달아 달아 밝은 달아'는 28일 오후 7시30분, 29일 오후 3시·7시30분 밀양연극촌 우리동네극장에서 공연된다. 밀양연극촌과 서울시극단이 송년 특별 공연으로 함께 마련한 '달아 달아 밝은 달아'는 '옛날 예적에 훠어이 훠이' '봄이 오면 산에 들에' 등 한국 전설을 바탕으로 한 시적 희곡을 발표한 소설 '광장'의 저자 최인훈 씨의 희곡 세계를 한국 대표 연출가 이윤택 씨가 특유의 감각으로 녹여낸 작품이다.
모티브가 된 '심청전'과 내용 전개가 판이하게 다르다. 판소리·정가 등 한국 전통 문화와 아시아 전통 연희가 어우러진 연극은 심청이 팔려가는 장면, 중국에서 몸 파는 장면, 해적에게 포로가 된 장면, 늙은 장님으로 고국으로 돌아 온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윤택 씨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시공간 무대를 연출, 침탈과 억압의 시대에 희생된 여성의 존재를 그리고 있다.
기존 '심청전'이 가부장적 전통사회의 낭만적 판타지로 카타르시스를 주었다면 '달아 달아 밝은 달아'는 운명을 극복해 내는 조선 여인의 삶을 전달한다. 한국적 이미지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설치미술가 이순종 씨가 무대미술, 최우정 서울대 교수가 음악을 맡았다.
29일에는 오후 6시부터 밀양연극촌 별미인 쇠고기 국밥을 관객들에게 제공하고, 공연 후에는 2007년 송년 파티를 열 예정이다. 학생·어르신 1만 5천 원, 일반 2만 원. 055)355-2308.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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