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규-백두산 성자를 찾아서, 5계절 5체질 건강법

입력 2007-12-20 15:04:28

"자연을 닮으면 건강해진다"

는 저자 김봉규씨가 백두산에서 명상 수행하면서 음양오행의 이치와 인체의 신비를 깨닫는 과정을 담고 있다. 책은 백두산 평원, 천지물가, 원시삼림, 힘의 동굴, 팔괘봉 등에서 저자가 목격한 자연현상과 당시의 느낌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저자는 7년 동안 백두산을 제집 드나들 듯 오르내렸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마음과 몸의 고통을 동요 없이 지켜보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고통은 바람과 같다. 사람이 막아서거나 저항하지 않으면 흔적 없이 왔다가 떠나는 것이 바람이다. 그러니 고통을 동요 없이 지켜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고통과 번뇌를 동요 없이 지켜보는 것'이 말처럼 쉬울까. 저자는 그 방법이 바로 명상이라고 말한다. 명상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가까워질수록 이질감과 저항감이 줄어들고 동요 없이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 김봉규씨는 명상수행을 시작하기 전에는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증권회사 직원이었다. 자본주의 향기, 돈의 향기에 취해 살던 그는 어느 날 문득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에 회사를 그만두었다고 한다. 그리고 명상과 의학이라는 낯선 세계로 뛰어들었다.

17년 간 전국을 떠돌았고, 인도와 미국, 중국 등 세계 곳곳을 70여 차례 주유하며 불가 수행법과 선도, 탄트라 요가를 익혔다. 2000년부터 7년 간 백두산을 오르내리며 천지 물가와 원시삼림을 느릿느릿 걸었다. 1997년에는 중국 하얼삔대 중의학과 과정을 수료했다. 저자는 이 모든 과정을 자연과 하나되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밝혔다.

저자의 또 다른 책 은 출생시기로 사람의 체질을 구분하고, 체질에 맞는 식사법과 질병치료, 운동법, 주거공간, 어울리는 색깔 등을 담고 있다. 이 책 역시 사람이 자연의 한 부분임을 강조한다. 명상을 통해 정신을 자연에 가깝게 할 수 있듯, 체질(출생일에 따른 태양운기체질)에 맞는 식습관과 생활방식으로 육체를 자연에 가깝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 김봉규씨는 "음식마다 더 어울리는 사람, 덜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 타고난 체질에 따라 좋은 음식, 좋은 주거환경, 효과 있는 운동이 다르다."고 말한다. '마늘과 우유가 건강에 좋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똑같은 효과를 발휘하는 게 아니듯 자기체질에 맞는 음식과 생활방식에 따라야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부산의 한 피부비뇨기과 의사는 이 책을 "현대 의학은 세균감염 질환에 뛰어난 효력을 발휘하나 스트레스, 환경오염, 잘못된 식생으로 발생하는 질병에는 취약하다. (중략) 자연의학은 현대의학이 간과했던 점을 보완하는 장점이 있으나 논리적이지 못하다. 그러나 이 책은 자연 치유론을 짧지만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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