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 데뷔 후 첫 단독콘서트

입력 2007-12-20 15:10:41

'재미있는 콘서트'위해 비지땀

"춤 연습 하느라 피곤하네요!" 피곤해 보인다는 말에 이루가 뜻밖의 말을 한다. '까만 안경', '흰눈'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발라드의 새강자로 떠오른 이루가 춤연습이라니? 이에 내년 2월 16, 17일로 예정된 콘서트 얘기를 꺼낸다.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매일 밤마다 안무실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단다.

"그 동안 노래하는 것은 많이 보여드린 만큼 새로운 것을 도전해 보고 싶어서 두달 전부터 연습을 시작했어요." 재미있는 콘서트를 봤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루는 콘서트 준비에 바쁜 가운데도 3집 후속곡 '겨울나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쉬운 멜로디에 편안한 보이스컬러가 제대로 어울린 이 곡은 벌써부터 겨울 노래로 급부상 중이다.

노래의 인기 뒤에는 뮤직비디오가 단단히 한 몫 하고 있다. 태진아 송대관 김자옥 이경규 김흥국 박상면 이소연 견미리 지상렬 등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화려한 라인업에 이루의 아버지 태진아가 경비원으로 나오고 태진아의 라이벌 송대관이 이루의 극중 아버지로 연기한다. 이루는 "노래가 쉬운만큼 뮤직비디오는 코믹 요소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버지 역할을 바꾸는 것을 염두에 뒀는데 처음 아버지에게 이런 아이디어를 말씀드렸더니 조금은 실망하시면서 '좀 더 멋있는 역할을 주면 안되겠냐'고 하시더군요."라며 웃는다. 스타들의 총 출동 탓인지 이루의 뮤직비디오는 발표와 동시에 차트에서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가요계 최고의 깜짝 스타를 꼽으라면 두말 없이 이루다. '까만 안경'이 국민적 인기를 누리며 단숨에 태진아의 아들에서 발라드 가수로 인식을 바꿔놓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올 상반기까지 쉼없이 활동을 해야했고, 휴식기를 가질 틈도 없이 바로 3집을 발표해 자신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올 한해는 정말 빠르게 진행된 것 같아요. 솔직히 3집 타이틀곡 '둘이라서'가 '까만안경'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가수 이루의 이름은 더욱 널리 알릴 수 있었지요. 그래서 2008년이 중요한 해가 될 겁니다."

이루는 현재의 인기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변신을 준비 중이다. 바로 노래 이외에 연기, 프로듀서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것. 그동안 꾸준히 연기 레슨을 받아왔고 이미 몇몇 가수에게 자작곡을 주며 프로듀서로서의 자질을 시험해 보기도 했다. 특히 내년에는 해외 진출의 원년이 될 전망. 이를 위해 '흰눈' '까만 안경'을 일본어로 번역해 녹음 중이고, 중국 쪽에서는 '까만 안경'을 앞세워 팬 확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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