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지역출신 대통령 탄생…한나라 재집권 우파 정권교체
제17대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과반득표에 가까운 48.7%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2위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보다 531만 7천 표가 더 많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이 같은 표차는 지난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는 물론 해방 이후 지금까지 11차례 치러진 직선제 대선 사상 처음이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1997년 15대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김대중 후보에게 패한 지 10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또 대구·경북은 15년 만에 지역출신의 대통령을 다시 탄생시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종 집계한 17대 대선 득표현황에 따르면 이 후보는 투표자수 2천373만 2천854명 중 1천149만 2천389명의 지지를 얻어 48.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위 정 후보는 26.1%였고,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5.8%, 권영길 민노당 후보 3.0%, 이인제 민주당 후보 0.7% 등이었다.
이 당선자는 인구가 가장 많이 밀집된 서울·경기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득표율을 올렸고 대구·경북에서는 16대 대선 때 이회창 후보와 같이 전국 1위 득표를 기록했다.
반면 정 후보는 정치적 텃밭인 전북·전남·광주 등 호남 3곳에서만 1위를 했을 뿐 전국 13개 시·도 모두에서 이 당선자에게 압도적 표차로 졌다.
2위를 기대했던 이회창 후보는 정 후보에게도 눌려 3위로 밀렸으나 충청지역에서 근소한 차이로 이 당선자에 이어 2위를 기록, 일단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재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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