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통치기반 자리매김…침체 경제 활력소 기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17대 대선에서 압승, 대구·경북은 15년이라는 긴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 '대전환의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대구·경북은 '고향 사람'인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줬고, 이 당선자는 고향민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집권이후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탄탄한 통치기반까지 얻게 됐다.
대선 결과, 경북은 이 당선자에게 전국 1위의 득표율(72.6%)을, 대구 역시 전국 2위의 득표율(69.4%)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또 예전 각종 선거에서 호남 등 다른 지역에 비해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대구·경북은 이번 대선에서는 전국 최고의 투표율(경북은 68.5%로 전국 1위, 대구는 66.8%로 7개 특별·광역시 중 1위·전국 3위)을 기록해 이 당선자의 대구·경북 득표율 전국 1위에 큰 보탬이 됐다.
지역 정치권은 "대구·경북이 이 당선자의 명실상부한 최대지지기반이자 향후 5년의 통치기반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 당선자는 당내 경선은 물론 대선 기간 내내 대구·경북을 자신의 최대지지기반으로 삼기 위해 지역 발전을 앞당기는 공약을 수없이 약속했고, 시·도민들은 이를 몰표로 보답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시·도민들과 지역 정치권은 지난 15년간 정치·경제적 소외를 겪어온 대구·경북에 이 당선자가 많은 변화를 안겨줄 것으로 고대하고 있다.
이명규(대구 북갑) 국회의원은 "대구·경북은 지난 3번의 정권에서 정치·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을 겪어왔다. 이명박 당선자를 통해 지난 15년의 암흑기를 벗어날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 당선자가 대구·경북과의 약속(공약)을 이른 시일 내에 지킬 수 있도록 시·도민들 역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 서문시장 상인 김정욱(45) 씨는 "이명박 당선자에 대한 지역민들의 지지에는 대구·경북의 미래를 열어달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만큼 대구경북이 다시 용틀임하기를 지역민들이 애원하는 것"이라며 "믿은 만큼(몰표) 이젠 (이 당선자의) 실천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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