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이 당선자의 동지상고 야간부 동기들은 일제히 '대통령 이명박', '우리 친구 명박이 만세'를 외치며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이 당선자와 함께 고학을 하며 학교를 다녔던 동기생 10여 명은 19일 오후 7시부터 포항시내 한 사무실에 모여 초조하게 개표과정을 지켜보았다. 이들은 오후 6시쯤 출구조사에서 이 당선자가 압도적인 차이로 앞서자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만세'를 외쳤다. 이어 8시 30분쯤 당선이 확정되자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며 친구의 대통령 탄생을 축하했다. 준비한 축하 현수막도 내걸었다.
김칠복(69) 씨는 "목포상고에서 출발한 대통령이 부산상고를 거쳐 드디어 동지상고까지 오게 돼 너무 가슴이 벅차다."며 "동지의 명예를 걸고 대한민국 경제를 반드시 반석 위에 올려 놓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와 중·고교 동기로 절친한 강원구(68) 씨는 "현 동지고가 있는 곳의 지명이 '대왕골'이다. 대왕골에서 대왕이 탄생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호근(66) 씨도 "학교 다닐 때 모두들 정말 많이 고생했는데 오늘 이런 경사를 맞으려고 그렇게 고생했는 것 같다."며 "어려움을 아는 사람이 어려운 사람을 이해할 줄 아니 우리 친구 명박이가 서민들을 위해 좋은 정책을 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동지고에서 이 후보의 당선을 지켜본 100여 명의 선후배들도 강당이 떠나갈듯 함성을 지르며 동문의 앞날을 축하했다.
학교 측은 이 당선자가 대선 후보가 되면서 포항지역서 처음으로 실시된 평준화 고교입시에서 우수 학생들이 대거 몰려 이 당선자의 덕을 톡톡히 봤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동지고는 이제 대통령을 배출한 학교가 됐다. 전국적인 명문고로 우뚝 설 날도 머잖았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의 모교인 영흥초교 동문들도 이날 모교 강당에서 송년회를 갖고 이 당선자의 당선을 축하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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