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인구 40만 대비 도시계획 조기 수립

입력 2007-12-17 09:27:55

2020년까지 목표

경주시가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방폐장) 및 한수원 본사, 양성자가속기단지 등 3대 국책사업 유치에다 55건 3조 5천억 원 규모의 방폐장유치지역 정부지원 사업, 역사문화도시 조성 등의 변화를 반영하는 도시기본계획을 당초 계획보다 5년이나 앞당겨 만든다. 이 작업에는 3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시는 이를 위해 이달 초 '경주도시기본계획 변경 및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용역을 발주했으며 오는 19일 등록을 한 8개 업체를 상대로 입찰을 실시한다.

이번에 수립될 도시기본계획은 2020년 인구 40만 명이 목표. 한수원 본사가 2010년 7월 이전해 오고, 신경주역세권 개발 등 신속하게 대처해야 할 사안이 많아 시간을 앞당겨 2008년 말 기본계획을 결정하고 재정비는 2009년 말까지 완료된다.

시는 이번에 경주의 토대인 역사문화기반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외곽지 일원에 산업용지를 대폭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경주를 받쳐 온 관광경기가 퇴조하고 있는 만큼 첨단과학 산업을 통해 지역 경제와 인구 증가 등 성장동력을 만든다는 것.

산업단지 후보로는 양성자가속기 배후단지인 안강읍과 울산 자동차 조선 부품업체가 밀집해 있는 외동읍 등이 현재 우선 순위에 올라 있고 한수원 본사가 이전하고 울산과 가까운 양남, 양북 지역도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또 지난 주 열린 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업체는 늘고 있으나 인구는 줄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외동읍 경우 이번 도시기본계획 정비에서 어떤 식으로든 인구 증대 방안이 마련될 전망.

이와 함께 한수원 본사 이전에 맞춰 협력업체들이 경주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한수원 및 관련기관, 업체 등의 요구도 상당 부분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의 경주 도시기본계획은 사실상 땜질식 위주였었으나 이번에는 첨단과학과 역사문화가 어우러지는, 말 그대로 경주 지도가 확 바꿔지는 청사진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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