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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에 빼곡히 적어놓았던 한해 목표를 부끄럽게 쳐다본다. 이렇게 단 한 가지도 실천하지 못할 수도 있나.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아니라 부끄럼으로 도배되다시피 해버렸다. 그래선지 영하도 아닌 기온이 살갗을찟찢듯 쓰라리다. 2008년 수첩을 받았다. 한해 목표를 떠올린다. 내년 이맘 때는 창틈으로 들어오는 겨울바람에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길….
서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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