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했던 민원 단번에 '뻥'…다른 지자체서 벤치마킹 문의
"내가 월급주는 직원들보다 구미시청 공무원들이 내 말을 더 잘 듣는것 같고, 일에도 더 열정적입니다."
이 말은 남유진 구미시장이 최근 구미4공단의 아사히글라스 한국법인 모리카와 쇼지 사장에게서 들은 말이다.
구미시가 기업의 불편과 애로 사항을 보다 더 빠르게 해결해 주기 위해 시행중인 '공무원 1천명, 기업사랑 도우미' 제도가 기업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10월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시청의 8급~4급 직원 1천 명이 구미지역 1천 개 기업과 1대1 도우미 결연을 하고, 기업의 불편 및 애로 사항을 현장에서 신속하게 해결해 주는 것이다. 직원들은 인사 이동에 상관없이 도우미 결연을 한 기업을 계속해서 책임져야 한다.
13일 현재까지 기업사랑 도우미 제도를 통해 접수된 기업 민원은 210건, 이중 186건을 기업인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처리했다.
산동면의 썬테크㈜는 지난달 자체 개발한 기술 보호를 위해 국제특허를 추진하다가 변리사 비용이 부담돼 고민에 빠졌다. 때마침 회사를 방문한 도우미 김은희(환경위생과) 씨에게 사정 얘기를 했고, 한국발명진흥회의 특허사업화 지원 제도를 소개받아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산동면의 LCD부품업체인 제일윈텍㈜(대표 박영서) 도우미인 최기준 송정동장은 회사 진입로 침하로 생산품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민원을 접수하고는 도로 침하의 원인인 상수도 관로를 보수해 1주일 만에 해결했다.
최한주 기업육성담당은 "최근 이 제도를 벤치마킹 하려는 지자체들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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