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통로이자 소통이다. 그런 길 하나가 뚫렸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낙동분기점과 경부고속도로 청원분기점을 잇는 총연장 80.5km의 상주~청원간 고속도로가 그 주인공이다.
낙동분기점에서 크게 원을 돌며 진입한 새 길은 첫 인상부터 하얀 콘크리트 노면이 단아하게 느껴질 정도로 깨끗하다. 차창너머로 펼쳐지는 산악지대의 초겨울 풍광과 어울린 도로 전경과 새로 단장된 부대시설은 쾌적하다. 전체 노선의 30%를 교량과 터널(13곳)로 이어갈 만큼 중부내륙의 산악지대를 관통하는 난공사였으나 잘라낸 산허리를 흙으로 덮어 복원한 복개터널과 생태교량, 야생동물의 이동로와 어도 등도 여느 고속도로와 다르다.
저마다 조금씩 다른 터널의 입구도 이색적이다. 가장 긴 피반령 터널 입구엔 정이품송이 그려져 있다. '동물이 지나가고 있어요'라고 적힌 야생동물 이동로는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안전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그늘지거나 심한 경사지엔 결빙방지용 용설액분사장치를, 안개가 많은 지역엔 낮은 조명과 난간조명을 설치해 운전자의 투시성도 높였다. 보은군 마로면에 들어선 속리산 휴게소는 구병산 기암절벽의 봉우리를 병풍삼아 산뜻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휴게소 옆 '미래를 여는 행복의 길' 기념비엔 조형물과 어린이 놀이시설도 있다.
첨단의 친환경생태시설과 아름다운 휴게소가 있어 더욱 끌리는 상주~청원간 새 고속도로. 커뮤니티를 잇는 왕래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 커뮤니케이션을 확장할 동서 교통망의 관문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20, 21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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