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재정수지 대폭 개선…2군리그도 참가키로

입력 2007-12-12 09:06:32

프로축구 대구FC가 올해 재정수지를 대폭 개선한 것을 발판으로 내년 시즌 처음으로 2군 리그에 참가하고 2009년 3월까지 18세 이하 청소년 클럽을 창단하기로 하는 등 구단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11일 대구FC에 따르면 이날 11일 대구상공회의소 3층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올 시즌 재정수지를 검토한 결과 11일 현재까지 3억여 원의 적자가 발생, 지난해까지 매년 30억 원 이상 발생하던 적자 폭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FC는 11일까지 79억8천여 만 원의 수입에 83억 여원의 지출이 발생했으며 올해 말까지 추가 수입을 고려하면 재정수지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대구는 2003년 창단 후 매년 105억~110억 원씩 지출하면서 수입은 80억 원 선에 그쳐 30여억 원씩 적자가 발생, 경영수지가 악화돼 왔으나 올해 구단 자산 매각, 팀 운영비 절감 등을 통해 지출을 크게 줄여 경영수지를 개선한 것으로 이날 이사회는 평가했다.

이날 이사회에선 또 내년 구단 운영과 관련,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2군리그에 참가하고 유소년 클럽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대구는 프로 구단 중 대전 시티즌과 함께 2군리그에 참가하지 못한 팀이었으나 내년부터는 2군리그에 참가한다는 방침이다.

대구는 33명의 선수로 팀을 구성, 교체 멤버 포함 16명의 선수들이 K리그 경기에 나서고 여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과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을 2군리그에 참가시켜 선수 간 경쟁력을 키우고 경기력을 향상시켜 유망주들을 발굴하는 효과를 거두기로 했다.

또 올해 12세 이하 4개 반 60명으로 보급 위주로 운영한 유소년 클럽을 내년에 15세 이하 클럽 2개반 30명, 12세 이하 클럽 10개반 150명으로 대폭 확대, 축구 보급과 함께 유망주 발굴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르면 내년 말, 늦어도 2009년 3월까지 18세 이하 청소년 클럽도 창설, 유망주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클럽 축구단의 면모를 갖추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들은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문영수 대구상의 부회장, 이진훈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김기진 계명대 교수, 석정달 명진섬유 대표이사, 노정자 (주)동진상사 대표, 김경조 한국노총 대구본부 의장, 최종준 대구FC 대표이사 등 8명이고 전병량 변호사, 전호영 대구경실련 공동대표 등 감사 2명도 참석했다.

최종준 대구FC 대표이사는 "이사회에서 올해 비신사적인 플레이가 난무하는 가운데 대구FC가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한 점 등 구단의 나아진 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며 "내년 시즌에는 청소년 팬 비중이 높은 대구 팬들의 특성을 살려 마케팅을 강화, 시민 속으로 더 가깝게 다가가는 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