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강당서 109주년 효성 큰 잔치
대구 효성초등학교가 내년도 개교 110주년을 앞두고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연다.
효성초교는 오는 28일 개교 110주년을 한 해 앞두고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내 대강당에서 '개교 109주년 기념 효성 큰 잔치'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재학생들이 뮤지컬 공연과 관현악단 연주, 가야금 병창과 발레, 창극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효성초교가 개교 110주년 행사를 하게 된 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그동안 1908년 설립된 '성립학교(효성초교 전신)'를 개교 기준으로 삼아왔지만 최근 학교 측이 영남교회사연구소 등의 사료를 분석한 결과 1898년 설립된 '해성재(海星齋)'가 그 뿌리로 확인되면서 학교 역사가 12년이나 거슬러 올라가게 된 것. 해성재는 프랑스인인 김보록 신부가 대구 계산성당 교육관에 문을 연 한문서당이다. 해성재는 1910년 사립 성립학교로 다시 교문을 열었고 이후 1966년 남녀공학(구 효성국민학교)으로 변경되기 전까지 55년 동안 여학교로서의 전통을 이어왔다.
지난 7일 신입생 108명을 새로 뽑은 효성초교는 지난 1세기여 동안 전통과 세계화가 조화된 교육 과정을 통해 명문 사학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학년생들은 정규수업을 통해 전통예절 교육과 국악, 도예 등 우리 것을 배우는 동시에 체계화된 외국어 학습을 하고 있다. 원어민 영어 교사 4명이 배치돼 전교생이 주 3, 4시간씩 영어수업을 받고 있으며 3~6학년 학생들은 해마다 방학을 이용해 호주, 유럽, 일본 등으로 해외 탐방을 다녀오고 있다. 원어민 교사를 활용한 영어 캠프도 방학 때마다 열고 있다.
정정숙 효성초교 교장은 "앞으로도 민족자존 의식을 높이는 전통교육과 세계를 향한 영어·문화체험 교육 등을 기치로 내걸고 어린 인재 양성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성초교는 지난달 교내 강당을 증·개축한 데 이어 내년에는 효성 110년의 기록을 담은 역사책을 발간하는 등 다양한 개교 기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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