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변동 U센터 민간매각…회원·직원 등 반발

입력 2007-12-10 10:53:09

고용불안·회원비 인상 우려…"대구 도개공 공익 기능 외면"

▲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유니버시아드레포츠 센터 매각에 나서자 회원 등이 반발하고 있다.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유니버시아드레포츠 센터 매각에 나서자 회원 등이 반발하고 있다.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최근 북구 서변동 유니버시아드레포츠센터 매각에 나서면서 센터 내 일부 직원과 회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회원들은 민간 매각 뒤 발생할 수 있는 회원비 인상과 각종 문화강좌 폐쇄 여부 등에 관심이 집중됐다. 수영장 한 회원(38·여)은 "대구 도개공이 택지개발이나 아파트 공급으로 수백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데 그에 비해 턱없이 적은 적자를 가지고 민간 매각을 결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대구시 공기업인데도 수익사업에만 급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대부분 현수막은 문화강좌나 수영장 회원들이 직접 주문해 붙인 것일 정도로 회원 반발이 극심했다.

그러나 도개공 측은 4년간 운영적자가 30억 원을 웃돌고 있으며 올해 한국자치경영협회의 경영평가 용역 결과도 민간매각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나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수익사업으로 시작한 센터 운영이 적자인데다 대구시의회 등으로부터 해마다 '방만 경영' '행정력 낭비'라는 비판을 받아 운영에 손을 놓을 수밖에 없다는 것.

도개공 한 관계자는 "경영평가 결과가 매각, 자체 구조조정 뒤 경영개선, 민간위탁 순으로 나왔는데다 시의회의 끊임없는 지적에 따라 민간 매각 결정이 난 것 같다."며 "하지만 공개입찰 조건으로 계약직 직원의 고용승계, 회원 권리 보장, 임대상가 문제 등을 제시할 것인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2002년 설립된 이 센터는 현재 문화강좌, 수영장, 헬스장, 골프연습장 등 회원이 4천여 명에 이른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최신 기사